박경리의 소설 토지는 작가가 1969년부터 집필에 들어 가 1994년에
전 5부 16권으로 완간된 대하소설이다.
한말의 몰락으로 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대에 이르는
과정을 지주계층이었던 최씨 일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폭넓게
그려 낸 책이다.
드라마로도 여러 번 했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설은 안 읽었어도
드라마로는 많이 봤을 거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기는 작가가 유방암으로 수술을 하고 가슴에 붕대를
감은채 이 글을 쓰고 있다고 한 인터뷰기사이다. 그 인터뷰 기사를
읽고 바로 나는 서점으로 달려 가 그때까지 발행된 토지를 사서 읽기
시작해서 지루하고 힘들 때마다 다시 읽고는 했다.
며칠 전부터 이 토지를 다시 읽고 있다.
우리 집 내 서가에 꽂혀 있는 토지다. 오래전 발간된 책이라 많이 낡았다.
그러나 내가 보물처럼 끌어안고 있는 책이다.
1권의 표지다. 6권까지 이런 표지다.
세로로 쓰인 책을 보니 참 오래되긴 오래되었구나 싶다.
1979년도 판이니 글씨가 작고 세로라 읽기가 많이 불편하다.
후에 발간된 7권부터의 표지
이때부터는 가로 글씨다. 글씨는 작아도 읽기 편하다.
1994년 출판이니 이때는 가로로 쓰였구나.
글씨가 작고 앞의 6권까지는 세로로 쓰여 있어서 언제까지 다 읽어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26년이라는 오랜 집필기간 속에서 쓰인 책을 며칠 내로 다 읽겠다는 욕심을
버려야지, 내용은 여러 번의 읽기로 다 알지만 이 토지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묘사나 경상도 사투리는 늘 다시 읽어 보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일까? 고물일까? (55) | 2024.11.17 |
---|---|
밤 마실 (66) | 2024.11.16 |
항공사 마일리지 (66) | 2024.11.13 |
아직도 꽃이 남아 있을까? (59) | 2024.11.12 |
계절은 가을인데 (44) | 202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