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연 사흘이나 비가 내린다.
맑은 날이면 더 좋았을 걸, 하지만 몇 안 되는 가족이지만
시간이 맞는 날이라 어제 유니스의 정원으로 점심 먹으러 갔다.
우리 집에서 가면 군포의 반월저수지를 조금 지나면 행정구역상
으로는 안산시이지만 군포시와 경계에 유니스의 정원이라는
말 그대로 정원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은 밥 먹으러도 왔지만 실내정원을 겸한 찻집도 있어 차 마시러도
오고 그냥 꽃구경으로 오기도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이다.
레스토랑 들어가는 입구, 입구부터 아름답다.
앞 산을 바라보며 레스토랑 건물이 있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식탁에서 밥 먹어도 좋은데 비가 너무 온다.
이런 레스토랑에 오면 늘 하는 일이지만 주문은 아이들이 알아서 하고
나는 먹기만 하니까 당연히 이 식단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사위가 먹기 좋게 칼로 썰어 놓은 것
파스타도 두 종류였지만 역시 이름 모름
내가 선택하지 않았어도 음식은 다 입에 맞는다.
어버이날 이라고 사위가 계산해서 나는 값도 모르고.
비가 온다고 해서 이 좋은 정원을 구경 안 하고 갈 수야 없지
우산 받고 천천히 정원 구경을 하기로 한다.
전에는 꽃이 많았던 정원이 이제는 꽃은 별로 없고 대신 나무가 무성하다.
불두화가 제 철이라 피어 있는데 그 많던 꽃들은 다 없어져 좀 아쉽다
꽃은 없어도 아름다운 정원 산책로,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실내정원을 겸한 찻집에서 내어 놓은 야외탁자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커피 한 잔 들고 숲멍하기 딱 좋은데, 아쉽다.
새 집도 만들어 놓고 벌꿀통도 몇 개 놓여져 있다.
이 곳은 밥 먹고 차 마시고 야트막한 산 길로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인데
비가 와서 조심스러워 쉬운 곳만 걷다 보니 1,500 보 정도밖에 못 걸었다.
어버이날이라 사위가 점심 값 내고 아들과 딸로 부터 봉투도 받고
입 호강, 눈 호강에 이어 호주머니까지 호강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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