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눈은 이번 겨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선물 같은 눈이었다.
아침 일찍 창 밖으로 내다보니 눈이 많이 내리기도 했지만 녹지 않고
나뭇가지마다 아름다운 예술품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그러나 겁보라 넘어질까 봐 아쉬워만 하고 있다가 요양사가
출근하길래 같이 나갔다.
멀리는 못 가고 우리 아파트 마당의 나뭇가지 위의 풍경들만 찍었는데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번 겨울에 눈이 자주는 내렸다.
그러나 늘 길만 질척거리게 만들어 놓고는 녹아버려서 아쉬웠는데
이번 눈은 이렇게 아름답다.

정월 대보름인데 나물도 오곡밥도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패스하고 이렇게
눈 사진을 올리는 게 좀 웃기기는 하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작품인가?

이 사진은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집앞 도로다











이 사진들은 모두가 우리 아파트 마당에서 찍은 것이다.
혹시라도 넘어질까 무서워서 아파트 마당도 일부분, 우리 동 앞에서만
찍은 것이다.
어느 사진기자가 단풍사진을 잘 찍으려면 무조건 단풍이 예쁜 곳으로 가라고
하더니 역시 눈이 예쁘게 내려 있으니까 사진들이 다 예쁘다. 내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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