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순수하게 나의 일상을 일기 쓰듯 쓰면서 블로그 놀이를 하고 싶어서
수익이 있다는 광고를 싣지 않는다. 벌면 얼마나 벌까 하는 마음과 이웃을
번거롭게 하면서 까지 그 몇 푼의 벌이를 하고 싶지는 않다는 단순한 이유뿐이지만.
그런데 티스토리 측에서 라이프분야 크리에이터로 선정되더니 오늘은 응원받기를
추가해서 방문자들에게서 현금으로 응원받는 걸 하라고 한다.
누가 내 블로그에 와서 현금으로 응원할 것이며 또 내가 어느 불르그에 가서 현금으로 응원까지
하겠는가 말이다. 그야말로 대략 난감이다.
우리 동네길 단풍도 이제 물들기 시작한다.
이 사진은 베란다에서 길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다. 드론으로 찍은 것 아니고.
그리고 같은 길을 집에서 나와서 길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나는 블로그를 일기 겸 놀이터 겸 하고 싶은데 돈벌이를 하라니 정말 뜬금없는 것 같다.
다행히 응원받기는 크리에이터로 지정된 사람에게만 가능하다고 하니 쓸데없이 복사 댓글
놓고 가는 블로거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결코 부자라거나 돈이 싫어서는 아니다.
부담 갖기 싫고 남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가 그 이유다.
티스토리가 광고 허용 후 복사댓글러들 때문에 얼마나 시달리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그들은 염치도 없다. 읽어 보지도 않고 잘 보고 갑니다.
광고 보고 가니 내 광고도 봐주세요... 등으로 비글을 달아 놓기도 하고.
신고해도 또 다른 닉으로 오니까 이제는 그냥 빛의 속도로 칼같이 삭제를 해 버린다.
이런데 현금으로 응원까지 받으라고?
내 생각이지만 나에게 응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그리고 나도 안 할 거고.
옛날처럼 블로그가 순수했으면 좋겠다.
물론 티스토리 측에서는 블로거들에게 조금이라도 수익을 얻게 해 줄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하는 건지
모르지만 내 생각은 달갑지가 않다는 쪽이다.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신 분들은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응원하기가 추가되어 있으니 자세히 읽어보시고
의견 좀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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