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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반가운 하늘

by 데레사^^ 2023. 7. 18.

        저녁을 먹었다.
        갑자기 창문 쪽이 환해진다.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보니 언제 천둥 치고 비가 왔냐는 듯 맑고 높다


      모락산 쪽으로 파랗고
      고운 하늘이 보인다.
      일기예보로는 내일부터 며칠간 개었다가 주말께 다시
      비가 올 거라고 한다.

      내일 아침 눈뜨는 대로
      빨래부터 돌리자.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내가 벗어놓은
      옷이 만만치 않다.
      어쩌면 시큼한 냄새가
      날지도 모르니까 헹굼을 평소 보다 몇 번
      더 해야지 하면서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용인 호암미술관으로
       김환기전을 보러 가는
       예약일이 오늘이었는데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8월로
       연기를 했다.
       요양사와 딸  그리고 나 셋이서 갈려고 내가
       예약을 했는데 비가 많이 내리니까
       딸이 무서워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다음에
       가자 하고 종일 뒹굴었다.

       영화 두 편 보고 전화
       몇 군데 걸어서 수다
       좀 떨고...


       글을 쓰다 말고 다시
       내다보니 고운 노을이
       보인다.
       내일은 절대로 비가
       안 올 것 같다.

       빨래해 놓고 재활병원
       다녀오고 오랜만에 동네길이라도 좀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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