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시간인 지금, 바깥 온도가 영하 3도다.
추운 건 옷을 두껍게 입으면 견딜 수 있지만 어제 눈이 내려 길이 얼어붙어서 바깥 운동을 못 나가고 이불속이다.

마음이라도 따스하게 느껴야지 하면서 온실의 꽃 사진을 꺼내 본다.
오늘 병원에서 치료사 선생님이 길이 얼어서 밖에 못 나갈 거라고 몇 가지 운동을 더 시킨 바람에 팔다리가 약간 뻐근하다.
재활병원의 치료사 선생님, 환자에 대해 늘 진심이다.
외래로 다니는 환자의 치료를 겸한 운동시간은 하루에 두 시간 반이다.

마비가 남아있는 다리와 발 마사지 30 분, 걷기 30 분,
물리치료 30분, 자전거 타기
30 분, 그리고 기구를 통해서
비탈길 오르기나 계단 오르기 등을 30 분 한다.
나는 이 운동들이 재미있다.
하루하루 걸음걸이가 발전하는 것도 신나고.
내 담당 두 분의 치료사 선생님들도 내가 열심인 데다
회복이 빠르다고 좋아한다.

월, 수, 금 3일은 이렇게 병원에서 운동하고 다른 날은
동네 걷기를 하는데 길이 얼어서 걱정이다.
할 수 없이 거실에서 TV 보며
제자리걸음이나 걸어봐야지.
길 녹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