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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점심먹기 전쟁

by 데레사^^ 2021. 11. 27.

          어제는 딸이 가는 날이었다.

          저녁 7시 비행기라  5시까지 공항에 가면 되니까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얼마전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본 수원의  순두부보리밥집에서  먹었으면 해서

          11시쯤  도착하기로 하고  나섰다.

          그 프로에서  허영만 화백과 배우 김혜선이 찾아 간 수원 팔달동 골목안의

          순두부집,  정식이 8,000원인데  반찬 가지수도 많고 맛있어 보였다.

          정식도 맛있지만 통두부구이가  너무 입맛을 자극해서  평일인데 설마 11시에야

          뭐 손님이 많을까 하고 찾아간게  완전 오산이었다.

 

          네비가 시키는대로  찾아 가서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찾아 나선 골목길

          아주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순두부 보리밥집,   골목은  아주 한산하다.

 

 

                          순두부집 앞  줄이다.  가게도 좁은데 얼른 얼른  자리가 생기지도 않을것

                          같아서 포기,  되돌아  나왔다.

 

 

       평촌으로 되돌아와서 먹기에는 그렇고  이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  융건릉 앞

       한국인의밥상이라는  한식집으로 가기로 의견 통일해서  갔드니  이곳도  줄은

       안섰지만  대기표를  준다.

       대기는 길지않고  3번이라  기다리기로 했다.

 

 

 

 

         이 음식이 1인분  10,000원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개인소쿠리외에  우거지된장국과

         잡채, 명태졸임과  전이  한 사람당  두쪽씩  나온다.

         요즘 세월에  10,000원에  이만한  밥상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손님이 많을수밖에.

 

          여기는 자리가 많으니까  조금밖에  안 기다렸다.

          코로나로 아무리 자영업자가  힘드는 세월이라 해도  일단 값싸고  맛있다는  소문만나면

          이렇게  줄서는구나.

          오늘 점심은  완전히 전쟁을  치룬것  같다.

 

          딸은 떠났다.

          지금  방콕의 격리호텔에 있다고 한다.  태국은  자가격리는 안되고  정부지정  호텔로  가야

          되고  그곳에서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면  곧 바로 집으로 간다고 한다.

          한국 다녀가는데  두 나라에서  5번의 검사로 코 찔림을 당해야 하니  코도  좀 아프다고한다.

          그래도 국경  열려있을때  잘 다녀간거다.

          지금 추세로 봐서는 언제 또  태국국경이  닫힐지 모르니까.

 

          점심먹기전쟁,   그래도 돌이켜 보니  재미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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