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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날씨는 춥고, 잠은 안 오고

by 데레사^^ 2021. 12. 14.

            윙윙  바람부는 소리가 들린다.

            잠이 오지 않으니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리나 보다.

            잠이 오면 낮에라도 자고,  안 오면 밤에라도 놀고,   이렇게  살아 온게

            벌써  여러해가 된다.   수면제를 먹고 자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내게는

            수면제가 맞질 않는다.   처음  잠이 안 오기 시작했을때  수면제를  처방 받아서

            먹었다가  몽유병환자처럼  환각상태로 헤매는 증세가  나타나서  약을  버리고

            오면 자고  안 오면 논다.

 

 

            동네길이 삭막해 져 버렸다.

            그 곱던 단풍들은  다 떨어져 버리고  산수유열매만  빨갛게  매달려 있다.

            산수유가  비싸지만  길거리의 산수유열매를  따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렇게 겨울을  나고 꽃이 필때도  열매가  매달려 있다.

            노란꽃에 빨간열매가 섞여 있는 모습이 때로는 처량해 보이기도 한다.

 

 

             내일은 혈액검사를 한다.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3개월에 한번씩  혈압약을 주는데 약 타러 가기  1주일전에

             혈액검사를 하게 한다.

             그리고 그 검사결과를 보고  약을 처방해 준다.

             3개월전에  당뇨도  콜레스테롤도  간도  신장도 다 정상이었으니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겠지 하면서도  검사라는건  언제나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병원에 가는게 유일한  외출이 되어 버린 코시국

             내일은  QR코드가  제대로  될려나?   병원 들어갈때  QR코드가 애 먹일가봐

             괜히 신경이 쓰인다.

 

             부스트샷을 맞고  국민비서 꾸삐에게서  카톡이 오기를  이틀후면  접종여부가

             뜰거라고 했는데  1주일인  오늘도  2차접종까지만  검색창에 뜨고는 깜깜이다.

             의료체계 붕괴니 어쩌니 하드니 행정력도  마비가  되어 가나 보다.

             QR코드를  열면 밑에  백신접종여부도 표시가 되는데  부스트샷 표시는 이틀후 부터

             된다고 하드니  소식도 없다.  백신기록 내밀고 갈곳도 없지만 그래도.....

  

             바람소리는 계속 들린다.

             이제 자리에 누으면 잠이 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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