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남아있는 가을에 감사하며

by 데레사^^ 2021. 11. 15.

싱가폴에서 4년,  태국에서 3년째 살고 있는 딸은  한국의 가을풍경에  연신 감탄사다.

한국에서 살고 있을때는 몰랐는데  여름밖에 없는 나라에서 살아보니  한국의 사계절이

너무나 아름답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특히  조금 남아있는  단풍과  낙엽들,  가는곳

마다 깨끗이  정비되어 있는  동네공원들을 보며 우리나라 좋은나라를  연발한다.

 

아직도 남아있는 우리 평촌의  단풍이다.

딸은  낙엽을 줍기도 하고 밟기도 하면서 난리도  아니다.

 

 

 

 

나도 감사하는 마음이다.  딸이  온다고 했을때  마침  비바람이 불길래  단풍이 다 져버리면

어쩌나 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남아 있어서 주어서  정말  고맙다.

 

 

 

 

사람은 누구나 가까이 있을때는  그 가치를 잘 모른다.  먼 나라를  떠돌다  내 나라로

돌아와서 비로소  느끼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   나도 그랬다. 늘 먼곳으로 다니는것만

좋아했는데  코로나로  갇히면서  내가 사는 고장,  평촌의  아름다움에  눈떴거든.

 

 

 

 

이곳은 집에서 약간 떨어진 백운호수다.  둘레길을 걸으러 갔다.

보건소의  귀국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통지가 나오자마자  우리 아파트 단지를 돌아

백운호수까지  갔다.

 

 

여기도 단풍이 조금은  남아있다.

 

 

단풍도 보이지만  이렇게 누워버린 갈대의 모습도 보인다.

 

 

추수가 끝난 논도 아름답다고  감탄이다.  태국의 논들은 운치가 없다나....

 

 

논에 오리가 엄청 많네,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지은걸까?

 

 

 

 

오리들도 단풍나무밑으로 가는걸 보니  단풍구경을  가나?

 

 

 

 

 

 

남쪽에는 아직 단풍이 곱다고 남으로 오라고 하는데  보름간의 딸의 일정이 바빠서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 월요일은 정형외과 진료가  있고,  18일이면 보건소 가서 2차 코로나검사도

받아야되고,  또 칫과도 들려야 되고 내과에서 몇가지 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물론  친구도 만나야되고 쇼핑도 해야된다.

그러니  틈을 낼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는  우리동네를  구석구석  돌고,  오늘은  백운호수

둘레길을 걷고는  산소엘 갔다.  딸은 아빠산소에 태국서 사온 과자를  놓고는 절을 한다.

아빠 태국과자도 한번 드셔보시라고 하면서.

 

딸의 운전이 좀 비뚤비뚤  약간 겁나드니  한 시간쯤  지나니  안정이 되었다.

태국은 우리와 반대로 운전석이 있으니까 처음은 좀 헷갈려 하드니  나중에는 괜찮아졌다.

결혼생활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속에서 홀로 귀국하기는 처음이니  홀가분해서 자동차를

갖고 가고싶은 곳  다 가라고 했지만  일정이 꽤 바빠서.....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불어 나쁜날  (0) 2021.11.26
떠나는 가을이여, 안녕  (0) 2021.11.23
스물여섯, 손녀의 생일  (0) 2021.11.14
태국 딸의 귀국  (0) 2021.11.08
가을이 저만치 가네  (0)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