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도 끝자락에 와 있다.
동네길을 걸으면 발끝에 낙엽이 채인다.
아직은 남아있는 단풍도 있고 떨어져 딩구는 잎이 뒤섞여 아름다움을
자아내지만 곧 나무들은 앙상하게 헐벗게 될것이다.
겨울, 겨울은 여름보다는 덜 싫다. 그러나 겨울에는 아무래도 덜 움직이게
되니까 평수는 또 늘어날것이다. 집 평수가 아닌 몸 평수. ㅎㅎ
매일 걷는 산책로가 이렇게 낙엽으로 뒤덮혀 버렸다.
아직 파란잎들도 있어서 어째 좀 부자연스럽다.
이런 풍경도 남아있다.
난데없이 이렇게 예쁜꽃이 피어있네.
철쭉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해서 꽃검색을 해봤드니 아마릴리스라나
그런데 아마릴리스는 나도 아는데 이건 아니거든. 검색이 날 웃긴다.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를.... 또 시몬을 소환해 본다.
우리들 어릴때는 은행잎도 귀했다. 어쩌다 한 두개 줏게되면 책갈피에 곱게
모셔두었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길에 널린게 은행잎인데.
가을이 떠나가고 코로나는 안 떠나갔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나니
여기저기서 만나자는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벌써 몇군데 약속을 했다.
그러나 버스로 단체여행 떠나는건 사양했다.
점심먹자는 약속만 몇군데, 아직은 맘 놓고 다니기에는 확진자숫자가 너무 많다.
12월7일에 부스트샷 예약도 했다.
코로나 백신 1차, 2차에, 독감예방주사도 맞았고 또 부스트샷 예약이다.
약간 겁나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맞아야지.
저만치 가는 가을, 잡을수는 없을까?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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