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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스물여섯, 손녀의 생일

by 데레사^^ 2021. 11. 14.

나에게 선물로 와 준  첫 손녀,  지수의 스물여섯번째 생일이다.

딸이 어저께 김장했으니 생일이라고 특별히 차릴것도  없이  김장속에  돼지고기나

삶아서 먹자고  해서  케이크를  사고  봉투를 준비해서  딸네로 갔다.

 

왼쪽  초코케익은  내가 산것,  오른쪽것은  손녀의  친구들이  보내온 것이다.

 

꼬물꼬물한걸  유리창밖에서  간호사가  안아서 보여주는걸  보고  가슴 벅찼던게 어제 일

같은데 어느새 스물여섯,  대학도 졸업하고 취업도  해서 두번째 월급까지  받았으니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걸  느낀다.

지수 다음으로 둘째딸이 낳은  손자가 셋있지만  이 아이들은  늘 외국으로만  떠돌며 살다보니

몇년에 한번씩  봐와서  정을 주기에는 늘 아쉽기만 하다.

 

내게 주어진  손자들 넷 중,  지수만  여자아이고 나머지는  남자아이들이다.

둘은  미국에서 직장생활중이고  하나는  방콕에서 고등학생이다.

이 아이들은 코로나  직전,  내 팔순때  다녀간 후로는  못 봤다.

역시  가까이 있고  자주 볼수 있어야 사랑도 많이  줄수 있지  멀리 있으니  마음은  뻔해도

어쩔수가 없어서 늘  그 아이들에게는  아쉽기만 하다.

 

 

센스있는 친구들이 보내 준  케익이다.   나는 케익가게에서  쓰여있는  글씨중에서 마음에

드는걸로  사왔을뿐인데  친구들은  이렇게  마음을  표시해서  보내주었다.

 

해피 버스데이 하면서  나도  태국에서 온  지수이모도  봉투를 주었드니  지수 왈

"할머니 이제 용돈은 안 준다고 했으니 일년에 한번,  생일날에만  봉투 받을께요"  한다.

내 대답,  "용돈은 너가 이제 나에게 주어야지"   ㅎㅎㅎ

 

 

 

 

지수의 조촐한 생일상,  김장한 날이라 돼지고기 수육만들고  겉절이 쌈, 시금치나물이 전부다.

 

 

 

 

지수만 생수,  나머지는 막걸리를 들고  건배,  생일 축하합니다. ~~

 

 

이제 대학도 졸업했고  원하던 회계사도 되었으니  마음껏 청춘을 구가하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축하해!   잘 자라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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