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걷기만 하다보면 너무 재미가 없다.
"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 라는 책을 읽은 후 부터 되도록 많이
걸을려고 아침, 저녁으로 동네길을 나서지만 늘 같은 길에서
같은 풍경만 보는것이 싫증이 날때도 있다.
이럴때 훌쩍 동네를 벗어나 인근 군포나 의왕시의 걷기 좋은곳으로
찾아 가 보는게 코로나이후 나의 콧바람쐬기 패턴이다.
하늘높고 햇살좋던 어느날 군포의 반월호수 둘레길로 갔다.
이곳은 자주 오는곳이라 포스팅도 여러번 했지만 계절따라 분위기가 달라 좋다.
이 반월호수의 흠이 주차장이 없는것이다. 눈치껏 도로에 주차해야 한다.
혹시나 단속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길 가에다 차를 세워놓을수밖에 없다.
가을 반월호수는 억새와 갈대와 구름이 어울려서 한폭의 그림같다.
호반에 있는 작은 공원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이 호수의 저녁노을이 아름답다는 설명을 여러번 읽었지만 한번도 노을무렵에
와 보지를 못했다. 낮에오면 돌아가기 바빴고 저녁때는 집에서 나오기가 싫고....
호수둘레길의 시작이다. 4킬로미터가 조금 못되는 둘레길은 전부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서 먼지도 안 나고 걷기에 참 좋다. 대신 비오는 날이나 겨울 눈 올때는
미끄럼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거리두기는 저절로 된다.
이 반월호수의 둘레길이 4킬로미터가 채 못되다 보니 한 시간 걷기가
되질 않는다. 그래서 호반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좀 더 걷는다.
늘 다니던 코스가 아니다. 호수 중간쯤에서 공사를 한다고 둘레길을 막아 놓아서
옆으로 샜다. 호수에서 흘러내린 물이 웅덩이처럼 고여있는 곳에 수생식물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휴대폰에 깔아놓은 걷기앱을 보니 5,000보 정도밖에 못 걸었다.
집에가서 점심먹고 동네 한바퀴 더 돌아야지 하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 온다. 호수둘레길 가운데를 막아놓은 공사가 끝나면 다시 와야지.
'내나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의 서울대공원 (0) | 2021.11.16 |
---|---|
조계사 국화전시회 (0) | 2021.10.26 |
논밭이 꽃밭으로 변신, 초평동 (0) | 2021.10.08 |
갯골생태공원의 댑싸리 (3) | 2021.10.05 |
가을냄새가 솔솔, 갯골생태공원 (0) | 2021.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