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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오늘 하루

by 데레사^^ 2021. 5. 26.

한며칠 덥드니 새벽에 비가 내린탓인지  날씨가 좀  쌀쌀하다.

옷을  얇게  입고  걸으러 나갔다가  도로 들어와서  두꺼운 옷으로

갈아 입고  다시  나갔다.

쌀쌀하니까  걷기에는  참  좋다.

 

공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이제  백신 다 맞고 2주도  지났으니  같이

밥 한번 먹자고 한다.  그러자고  그 자리에서  의견이  모아져서  넷이서

약속을  했다.  모레로.

 

오늘은  안과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다.

2달에 한번씩 가서  체크하고  1년에 한번씩  눈 전체검사를  해 온지가  어느새 10년

가까이 된다.

어느날  눈에  날파리같은것이  날아다니는것  같아서  안과에  갔드니  의사께서  그건

아무것도  아니고,  그러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본인이  익숙해지면  괜찮아지는 비문증인데

그것보다  왼쪽눈에  녹내장이  생겼다고 했다.

안압이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더 낮추어야 된다고  안압낮추는 약을  하루에  두번씩  넣으라고

처방해 주면서  관리만  잘 하면  죽을때 까지  괜찮을거라고  했다.

그러기를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그냥 그대로  진전이 없다고  좋다고 한다.

 

안과  마당에  보라색  장미꽃이  피어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보라색 장미는  장미원에나 가면  볼까  동네에서는  보기 어려운  색이다.

 

 

 

             포토스케이프로  멋도  한번  내어보고.... ㅎㅎ

             몸은  할매지만  마음만큼은  이팔청춘이거든.

 

안과에서  돌아오는 길에서  만나는  이웃들도  모두  인사가  백신 맞았으니 밥 한번

같이 먹자다.   언제부터 우리 인생에서 밥 한번  같이 먹는게  이렇게 거룩해져 버렸나,  다 코로나

때문이지 하면서  서로 웃는다.

 

지난  일요일은  성당으로  대면미사도  다녀왔다.

1년이  넘는 세월동안  온라인으로  미사를  드리다가  성당엘 갔드니  그간  바뀐게 많아서

좀 낯선 느낌이었다.   7명이 앉던  긴의자에 3명씩  앉고,  좌석마다  놓여있던  성가와 성경책이

없어지고  성가도 부르지 않는다.   모두 마스크 쓰고  겨우  전례기도 몇줄만  함께 하고 있다.

들어갈때도  큐알코드 찍고  손 소독하고  열체크하고......

 

 

 

 

날씨가  더워지니  힘들어서  6,7천보 정도씩만  걸었는데  모처럼  오느른 9천보를 넘었다.

안과  다녀오고  시장 다녀오고  한게  더해져서이지만   오늘은  만보 가깝게  걷고 보니

기분이 좋다.   먹는양은  줄어드는데도  몸무게는 절대로 줄어들지  않는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걸을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싶다.

 

우리 부모님은  어머니는  내가  6학년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환갑까지  사셨다.

시아버님은  얼굴도 못 뵈었고  시어머님도  환갑전에 돌아가셨다.

부모님  네 분에  비하면  나는  참 장수하는 편이다.  옛날같으면  상할매로  뒷방구석에

앉아있을테지만  세월이  좋아서  청바지도 입고  쫄바지도 입는다.

몸은 비록  조금씩  불편해져 가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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