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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오랜만에, 아주 아주 오랜만에

by 데레사^^ 2021. 3. 16.

한며칠  황사가  심하다.

그래서  멀리 가는건  포기하고  동네길  걷기만 했는데  오늘은  이웃  한 분이

'못 참겠다 꾀꼬리"  하면서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이라도 먹고 오자고  날 꼬신다.

좋고 말고,  근  일년만에  처음 들어보는  밥 먹으러 가자는 말이다.

그래도  약간은  무서우니  남들이  안 오는  이른 시간에  가자고  11시에 집을 나섰다.

 

 

명부기재하고   손소독하고  자리에  앉으니  우리 둘 밖에  손님이 없다.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자제하는  이유도  있을거고.

모처럼  중국집  왔는데  짜장면만  먹을수는  없어서  탕수육 하나를  곁들였다.

 

 

 내가  시킨 해물간짜장

 

 

 

이웃이  시킨  해물짬뽕

 

35,000원이 나왔는데  서로  돈 내겠다고  싸움아닌  싸움을 하다  내가  이겼다. 

오랜만에  진짜 진짜  오랜만에  돈 한번  써보네.  ㅎㅎㅎ

 

 

 

 

 

 

 

 

 

 

모처럼  중국음식을  배불리  먹었으니  천천히  길을  돌아서  집에  가기로  했다.

야산비탈에는  진달래도  피어있고   산수유꽃은  더욱  노랗게  변했고  민들레도  피어있어서

봄맞이를  제대로 하네  하면서  룰루랄라.

참  사람사는게 별것  아니다.   이런  사소한것에  행복해지는  소시민들의  삶마져  무너뜨려 버린

밉상스런  코로나를  또 한번  원망해본다.

 

배도 부르고  돈내기 싸움에서도 이기고  꽃구경도 했으니  이만하면  왕후장상도 부러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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