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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운수 좋은날

by 데레사^^ 2021. 1. 4.

남에게  주는것도  기쁘지만  솔직히  받는것은  더 기쁘다.

오늘은  운수 좋은날이다.

블로그 이웃에게서  작은 가방과  모자를,  그것도  손수  뜨게질한걸

선물로 받았다.  맛있게  먹으라고  약과까지  넣어서  보내온  소포는

나를  행복의  나라로  데리고  가 주었다.

 

그것만도  기쁜데  저녁때  아래층 젊은엄마가  잡채를  큰 접시에 가득

담아서 가지고  왔다.  저녁은  이것으로 드시라고 하면서.

좋고 말고.   내가  잡채  좋아하는걸  어떻게  알았을까?

어젯밤  나라를  구하는  꿈도  안 꾸었는데....

 

 

 

이렇게  예쁜것을,   가방은  휴대폰넣고,  손수건 넣고  돈 조금 넣으니 딱 맞고

모자는  머리 큰  내게 딱  맞다.

일부러  맞춤주문한것  같네.

 

 

 

 

 

 

봄이 오면  이 모자 쓰고  이 가방메고 (가방은 오늘부터 메었다)  어디로든 가고 싶은데,

아니  보내주신 분  만나서 점심이라도 같이하면서  세상사는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코로나는  언제쯤  우리를  해방시켜줄런지....

정부에서도  질병본부에서도  3차 팬데믹의 정점을  찍었다고 하고,  백신도  곧

맞게 된다고 하니까  희망이  보이긴  한다.   그날이 빨리 오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사실은  나도 뜨게질은  많이 하는 편인데  코바늘뜨기는  요새 못한다.

코바늘 뜨기는 돋보기를  쓰고 해야 바늘구멍이  보이고  대바늘 뜨기는

대충 손 감각으로도 가능하니까   돋보기 안 쓴채  할수  있는데  아무래도

모양이  대바늘쪽이  떨  예쁘다.

 

 

이것이  내가  대바늘로 짠  모자와  목도리다.

몇년동안  잠 안 오는 밤에 짜서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는데

이 대바늘뜨기는  차양을  못 만드니까  한 겨울용밖에  안되는데  코바늘뜨기는

차양을  만들수  있어서  사철용을  다  짤수 있으니까  좋다.

 

 

 

모자와  가방과  함께  보내 온 약과다.

간식은  역시  달달한게  최고.    확찐자가  되거나 말거나  밤에 TV 보면서  먹어야지.

 

 

 

아래층에서  들고  온  잡채다.

젊은엄마지만  부산출신이라  이 집 음식은  뭐든  내 입에 딱이다.

내가  뜨게질한  모자를  몇 개 주었드니  색다른  음식을  할 때 마다  들고 오는데

같은  고장 출신이라  입에 맞아서  음식만들기는  젬병인  내게는  큰 복이다.

 

 

살아가면서 서로 주고 받고 하는 인정도  점점  메말라  가는 세상인데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것을  보내주는  이웃이  있고  또  나도  나누어 줄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게  참 좋다.

 

~~ 잘 먹고  잘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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