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린 가게에서 재미난 안내문을 읽게되면 기분이 좋다.
나훈아처럼 턱빠지게는 못 웃어도 하하호호는 된다.
과천 경마공원의 직거래장터에 들렸다가 배가 고파 오는 길에
빵집엘 들렸다.
식빵도 사고 요기도 할겸.
그런데 가게를 들어서자마자 나를 웃긴 안내문, 코로나시대의
유모어치고는 좀 고급지다.
맞다. 살려면 써야지.
일일히 손님들에게 마스크 써라, 똑바로 써라, 손소독해라, 큐알코드찍어라 하기도
힘들긴 할거다.
그래서 가게 정문 앞에 터억 이렇게 붙여 놓은 모양이다. 애교스럽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다.
과천에서 양재가는 대로변에 있는데 비교적 거리두기도 지켜지고
해서 빵 과 커피 한 잔 하면서 좀 쉬었다.
비치파라솔밑이 실외다. 그래서 좋다.
실내 좌석도 일행끼리만 마주보게 되어 있다.
좌석에서 바라보이는 관악산
식빵 한개는 포장하고 샌드위치와 커피를 놓고 나훈아의 테스형을
한번 불러본다. 속으로.
스크라테스는 나중에 나훈아를 만나면 큰 상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널리 알렸으니...
언젠가 시장엘 갔는데 도라지를 펴놓고 그 옆에 "북한산, 통일되면 국산" 이라고
써놓아서 얼마나 웃었던지,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잊어지질 않는다.
이 가게 "빵선생" 가게 이름도 재미있지만 저 안내문이 재미있어서 들어오는
손님마다 하하 하고 웃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살려면 마스크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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