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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튤립 핀 공원에서

by 데레사^^ 2020. 4. 10.



매일 걷는다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날씨도 더워오는데다  마스크까지  쓰고  걸을려니  인내심이

필요하다.   멀리 갈 수도  없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세월에  혼자서  늘  같은길을  반복하면서  7,8 천보 이상을

걷는다는것도   어느때는  고역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때때로  좀 멀리  평촌의  중앙공원까지  가 보기도  한다.

여기를  다녀오면  거의  만보를  채우게 되니까.

 



며칠전에 왔을때는  튤립이  겨우  심어져  있는걸  봤는데

어느새 활짝  피어있다.    꽃은  어느꽃이던  다  반갑고  예쁘다.

 



공원에는  평일인데도  코로나 이전보다  더  사람이  많은것 같다.

모두 멀리 못 가니까  이리로 온듯.

 



 



튤립은  색색이  심어져  있다.

 



 



 



해마다  이맘때쯤에는  튤립축제 하는곳을  찾아다니기도 했는데

올 해는  여기서 보는것으로도  대 만족이다.

 



 



공원입구의  만국시계다.  그 밑으로는  팬지들이 심어져 있고,  가꾸느라 고생하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사진을  많이 찍어와서  에니메이션으로 편집도 해보고

 



 



멀리가지 않아도  이렇게  예쁜꽃이 피어 있는 공원도  있고

아파트 단지안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 있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어디로  콧바람을 쐬러  나가고 싶긴 하다.

그러나  참아야지.

 



 



한 때는  네델란드 경제를 좌지우지 했던 튤립.

17세기 네델란드에서는  오늘날  비트코인 열풍만큼이나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튤립열풍이

불었다.  투기 열풍으로 튤립구근이 하루아침에 천정부지로 오르며 몸살을 앓던 사회였다.

오늘날도  네델란드산 튤립이 세계 튤립생산의 80%  가까이 차지한다고 하지만  이 튤립의

원산지는  16세기 중반  오스만터키에서 들어 온 이국적인 꽃이었다.

화려한 왕관을 닮은 이 아름다운 꽃을 사랑하기 시작하다가  결국은 사재기 광풍까지

불었다는  꽃,   오늘날의  내 관점으로  그 때의  네델란드의 사회상을  논할수는  없지만

암튼  웃기는  얘기이긴 하다.




 

 

오늘은  만보 좀  넘게  걸었다.   꽃에 홀려서.  ㅋㅋ

어디로 가고싶을 때는  훌쩍  떠났다  오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수다떨던,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들이

까마득한  전설같이  되어버린  코로나의  세월을   원망하는  일에도

이제는  지쳤다.

확진자수가  줄어드는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언제  어디서  또  집단감염이

일어나서  괴롭힐지  모른다는  뉴스에  자신부터라도  수칙을  잘  지키자고

다짐하면서  오늘도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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