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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아! 돌아가고 싶다, 그리운 그 일상

by 데레사^^ 2020. 3. 17.



이웃과  수다떨면서 산책하고  이따금씩  밥도 먹으러 다니고

차도  한잔씩  나누며,  살아 온 세월과  살아 갈  세월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꽃피우던  그때  그 시절이  이제는  꿈속의

일만  같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중국어 공부를  가고  매일  오후  적당한  시간에

헬스장을  가던   일상이  무너져  버린지  어느새  한 달이  넘었다.

나갈곳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고,  만나자는  사람도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점심먹고  나가서  한 시간 정도  동네걷기를  하고  오는게  유일한

외출이  되어 버린  일상,   어제는  용기를  내어  중앙공원을 가봤다.

마스크를  쓰고    천천히  걸어서.  버스도  택시도  타기가  꺼림직해서다.

 



공원에는  드문드문   나같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아직도  나무들은 아직  겨울옷을  입은채다.

 



몇년전 부터  우리 평촌  중앙공원의  나무들은  시민들이  짠

뜨게옷을  입고  있다.   참  예쁘다.

 


                             내 눈에  확  들어 온  작품,   이렇게  짜느라   애쓰셨네.

 




뉴스를  보면   유럽이나  미국보다  우리의  코로나19  대처가  훨씬

나은것  같아서  좋다.   우리 질병본부,  의료진, 국민  모두가   잘 해내고 있다.

 

미국  LA 에  손주  둘이  있다.   한 명은  직장인,  한 명은  대학생이다.

그  아이들이 걱정되어  전화했드니   슈퍼에 휴지도  없고  먹을거라곤

라면몇개 밖에  없어서  그거라도  사다놨다고.

학교도  휴교,   직장도  문 닫아서  집에만  있으니  걱정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이번에  제일  많이  팔린게  총알이라고  하는  얘기도

덧붙인다.  미국은  총기소지가  자유니까   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사재기 해논  물건을   약탈당할가봐   총알까지  사놓는다고,  이게  가짜뉴스가

아니고  진짜뉴스라고  한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태국  방콕으로  이사 간  딸에게  전화를  해본다.

거긴  어떻느냐고?

거기서도  마스크 사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혹시라도  한국인이라고

봉변을  당할지도 몰라서  슈퍼에  장보러 가는것 외는  집에만  있다고 한다.

사위도  재택근무로 바뀌고   손주네  학교도  휴교라   세끼  밥 해대기

바쁘다고  한다.

그래도  나라밖에  사는   아이들이  잘  대처하고  있는것  같아서  안심이다.

 



                   중앙공원은  겨울도  남아있지만  봄도  오고  있네

 



 

생년에  따라  요일제로  사게되는  마스크사기는  포기해 버렸다.

줄서는게  무섭고  귀찮아서.

졸지에  완전실업자가  되어버린  아들이  종일  컴 앞에  앉아서 지내드니

홈쇼핑의  반짝세일에   운좋게도   마스크를  공적가격으로   몇장을  샀다.

그거  아껴쓰면  되니까   약국앞에 가서 줄서서  사는건  피할수 있게 되서

아들도  나도  안 하기로  했다.

 

나  한 사람이라도  질병본부에서  지켜라하는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해야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수칙을  잘  지켜주는게  자기보호는

물론이고  애국하는  길도  된다고 생각한다.

남녘의  꽃소식이  유혹해도   집을  안 떠나야지,   느긋이  기다리다  보면

분명   좋은날도  올거라고  믿고 싶다.

코로나19 여  안녕하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그리고  죽을힘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지쳐있을  내고향  대구, 경북에

힘내시라는  인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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