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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by 데레사^^ 2020. 2. 20.

요즘은 미스터트롯 보는 재미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마음 붙일 곳  없는  이 풍진 세상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경연대회,  미스터트롯,  어쩌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래도  잘 하고  인물도 좋고

끼도  많은지  홀딱  반해 버렸다.

모두를 다 합격시켜 주었으면  싶다.  그러나  경연대회니까  결국은  승자와  패자로

갈라지겠지만  내 생각에는  실력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것  같다.



세상이  너무  어지럽다.

코로나19,   지난  한 며칠간  확진 환자도  안나오고  소강상태에  접어드는것  같아서

좋아했었는데,  정부에서도  잡히는것 같다고 안심하라 했고,  또  관계자들도  마스크벗고

행사도  참석하고 해서 이 갑갑한  생활도  청산할 날이  곧  오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대구에서  난리가  나버리니  이 풍진 세상을 살아 갈  일이  겁난다.


다니던 문화센터는 문 닫은지  2주가  되었고  친구들도  연락도 안 오고  나도 하지도 않는다.

몸이 좀  아픈데도  솔직히 무서워서  병원도  못간다.

요즘은 병원도 무섭고  성당도  무섭고,  아무튼  사람 많은곳은  다  무섭다.


종일  집에만  있다가  오후 2시쯤  햇볕  좋을때  나가서  한 시간  정도  걷다가  들어오는게

고작이다.   가뜩이나  귀도  잘  안들리기 시작하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고  말하니

동문서답도  많고  못 들어서 대답도  안하고...  오해하기 딱  좋다.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열심히  쓰던  사람들이  확진자가  며칠  안  나오니까  대부분  벗어버리고

나오드니  어제  대구에서  난리가 나니까  또  다 쓰고  나온다.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수칙은  지커야 하는데 그게 또  잘 안되고  있는것이

우리 사회다.


오늘은  목요일,  벌써부터  미스터트롯  시간이  기다려 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에 엄벙범덩

주색잡기에 침몰하랴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ㅡ 후 기 ㅡ

이 글을 쓰던날만  해도  희망이 보였는데  지금은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다.

성당도  안 가고 종일 집에만  있으니 없던 병도 생기는것  같다.

우리성당에서는 공지가 오기를  나이 든 사람이나  아픈사람은  집에서 기도하고

성당을  빠져도 되며,  미사 참석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오라고  했다.

이렇게 심각해 지다니,  뉴스를  보면 오싹하다.

언제나 물러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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