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눈이 내렸다

by 데레사^^ 2020. 2. 17.



이번 겨울은  눈 구경을  못하고  보내는줄  알았는데

한겨울  다 가고  2월에  눈이  내렸다.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아파트 마당의  자동차 지붕위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공중에는   함박눈이  펄펄  날리고  있었다.

옛날같으면  당장  뛰쳐  나갔을텐데   베란다에  서서  사진  몇장을

찍고는  도로  이불속으로…..

 



휴대폰 사진이다 보니  눈이 날리는 모습은  찍혀지지 않는다.

그냥   사방이  어두컴컴하게만  보일뿐이다.  그러나 뭐  그게  대수랴....

 



그새  자동차들이  나갔는지  눈 속으로  길이  나있긴  하지만

사람들은  보이질  않는다.

 



오후  2시쯤  걸을려고  나왔다.   이때는  햇볕이  났다가  숨었다가

하면서  날씨가  열두변덕을   부리고  있는 중이다.

 



역시  눈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여기 저기서  눈 갖고  노는  아이들이  보인다.

 



 



 



우산을 쓴 사람도  있지만  날리는  눈을  그냥  맞으며  걷기도 하고

놀기도  한다.    어제와  그저께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다고

모두 마스크를  벗고  다니드니  새로운  환자가  두 명이  나온  오늘은

또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2월의  눈치고는  꽤  많이  내렸다.

 



 



아빠와 함께  만든 눈사람이  눈이 모자랐나  검불이 섞여서

갈색으로  만들어졌는데도   눈 사람 표정이  웃고  있네.   재밌다.

 

우울한  마음들이  눈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갇히다시피  살고  있는  요즘의  갑갑함을  풀어주는  눈,   오늘 내린 눈은

정말  반갑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0) 2020.02.24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0) 2020.02.20
마스크 이야기  (0) 2020.02.16
개 보름 쇠듯  (0) 2020.02.09
텅 빈 거리를 보며  (0)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