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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이른 송년회, 우리의 소원

by 데레사^^ 2019. 12. 10.



친구들 몇이 모여 이른 송년회를  가졌다.

한 해를  큰 탈없이  보낸것에  대한  고마움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큰 탈없이  보내게  해 달라는  소망을   담아서

케잌에  촛불을  켰다.

이제  우리들의  소원은   통일이  아닌,   건강만  주세요 이다.

그것도  온전한  건강도  아닌   좀  덜 아프게  살아가게  해달라는

소박한  꿈이다.

 



이제는  모두  봐주기  힘든  얼굴이 되어 버렸다.

누가  우릴  보고  젊은날  꽃처럼  예뻤다고  할것인가   말이다.

세월은  우리를   상할머니의  반열에다  올려놓고는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고,   여기 저기  아픈 곳만  선물로  남겨놓았다.

 



                     성탄절이  가까워오니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많이  보이고

                     성탄을 위한  물건들도  팔고  있지만  헤어지면서  파리바케트에 들려

                     카스테라  한 개씩을   사들고   헤어졌다.

 



거리는  어딜봐도  이제  가을은  없다.

모두  겨울풍경뿐이다.

 



 



 

위암3기  판정을  받은  언니는  어제  치료결정이  났다.

암이 생긴  장소도  수술하기  힘든곳인데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견딜수  있는  몸 상태가  못 되어서  완화치료쪽으로   결정을  했다고

조카들이  알려왔다.

우선  음식물을  삼킬수  있는  식도를  넓히는  삽관시술을   하고   요양병원을

알아본다고 한다.   그  몸으로  얼마를  더 살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멀리  살고  있으니  자주  찾아뵙기도 어렵고  내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게  더욱  슬퍼다.   얼굴보고  울음참고   돈 좀  보태고주고….  그것밖에

할게  없어서  정말   마음 아프다.

 

내일은  오늘과  다른  해가  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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