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하늘이 맑고 높다.
아침 일찍 일어 나 아파트단지를 산책하면서 본 꽃들, 구절초,
국화, 그리고 천사의나팔…. 모두가 아름답다.
이제 올 해 볼수 있는 꽃들은 다 피었으니 이 꽃들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꽃들이겠구나 하면서 보고 또 본다.
이제 곧 단풍이 들면 천지의 꽃들은 자취도 없이 사라질것이고
우리는 가는 세월을 아쉬워 하며 2019년도 마감을 하게 되겠지.
빗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 꽃들이 더욱 싱싱해 보인다.
구절초, 검색을 해보니 이름의 유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것이
약효가 가장 좋다고 하여 구절초라고 부른다고 한다. 뿌리채 캐어서
말려서 약으로 쓴다고 하며 산과 들에 저절로 난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단지에는 비교적 꽃이 많은편이라 좋다.
국화는 누가 화분의것을 옮겨 심어놓은것 같은데 몇송이
안되지만 가을을 느끼게 해준다.
천사의 나팔이, 아파트 현관 입구마다 심어져 있다.
남 아메리카가 원산지라는데 우리나라에도 많다.
꽃이름은 예쁜데 꽃말은 덧없는 사랑이라나…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 나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돌면 꽃도 보고
새도 보고 운동하는 동네사람들도 만나고 하루의 시작이 상쾌하다.
헬스장에서 기본으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열심히 걷지는 않지만
느릿느릿 주변을 감상하며 한 시간 정도 걸으면 살아있다는 것이
고맙고 즐겁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이 좋은 계절 가을이 좀 더 머물러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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