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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TV에서 배우는 인생

by 데레사^^ 2019. 5. 3.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질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한  미래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에게.

 

이 말은  백상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은   김혜자의  수사소감인  동시에

그가  열연했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의   대사이기도  하다.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다운 말,   그리고  나를  울리는  말이다.

 



 

사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지를  않았다.    우연히  백상예술제의  중계를

보다가   김혜자의  이  수강소감에 반해서   TV 다시보기로   그가  연기했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 를  다시  보고  있다.

드라마에서  김혜자는   치매를  앓고  있다.   이제  처음  몇회를   봤을뿐이라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만.

 




 

                           TV 드라마들이  출생의 비밀이나   막장연애를   다룬것도  많지만

                           때로는  이렇게  인생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드라마도  더러는  있다.

 



 



 

                       어제 저녁에는  “미스트롯”   결선을  봤다.

                       가창력이   좋은  사람들이  가수가 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무명으로  지내다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인의  관심을  받고

                       노래를  부를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게   기쁘다.

 




 



나는  개인적으로  1등을  한  송가인 보다 2등을  한  정미애를 응원했다.

노래실력도  실력이지만   정미애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다.

셋째를  낳고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한채  이  경연에  뛰어들었으며

같은 꿈을 꾸는 남편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는 모습이  노래실력만큼이나

아름다워서이다.


 


                      동네공원에서는 튤립이  한창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게  꽃뿐이랴,   우리네  인생도

                      따지고 보면  눈부시게  아름다운것을….

 



 



 

뉴스에  신물이  나 버린  요즘   볼거리가  생겨서  좋다.

TV 다시  보기로   하루에  몇회씩  보다 보면  금방  이  드라마를

다  보게되겠지.

 

남아있는 생이  어떤  모습일까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가자.

즐겁고   기쁘게,  그리고  눈부시게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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