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느 (BEAUNE) 는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다.
와인을 연구하는 사람이나 그에 관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의 코스지만
우리같은 관광객에게는 제네바로 가기 위한 길목으로, 점심이나 먹고
프랑스의 시골마을 구경이나 해보고 가는 그런 코스이다.
프랑스 와인의 양대산맥 보르드 와 부로고뉴 중 부로고뉴 와인 생산지중의
한 마을,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마을 본느.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250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으로 오는 도중의
창밖은 푸른 들판과 한가로이 누워있는 양떼들과 유채꽃밭으로
이어져서 눈이 즐거웠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유채꽃밭, 달리는 자동차속에서 찍었드니
사진은 이모양이지만 노란물결로 이어지는 유채꽃밭은 정말
장관이었다.
유채기름을 자동차연료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양들도 있고 흰소들도 있었다. 그야말로 목가적인 풍경이다.
드디어 마을에 도착했다. 성벽으로 둘러쌓인 작은 마을,
프랑스의 시골색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마을이라고 하며 주민의
대부분이 와인산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마을이지만 와인을 사러 온 사람들과 우리처럼
지나가는 길에 들린 사람들로 꽤 북적인다.
마을의 아름다운 집들
과일가게는 우리네 가게와 별 다를게 없다.
와인을 파는 가게인데 술을 즐기지 않는 나는 들어 가 보지 않고
바깥에서 구경만 했다.
핸드백을 파는 가게에 장식해 놓은 꽈리가, 비록 조화였지만
고향생각을 나게 하기도 하고....
12시 45분을 가르키는 시계,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구나.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이 마을에서 신의 저택 이라고 불리우는 집이다.
1443 년 부로고뉴 대법관 니콜라 로랭이라는 사람이 사재를 털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병원으로 지었다는 건물이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본느관광의 대표적인 사진이 이 집 지붕이다.
마을을 돌다 보니 자그만하지만 분수도 있고 꽃밭도 있고
쉴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서 식사를 하는분들은 아마 와인도 곁들일거야..
신의 저택, 이 집앞에서 가이드와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이 집 앞으로 왔다.
오른쪽 끝의 건물이 와인 시음장 이라는데....
마을 어디엔가 와이러니도 있다고 했지만 우리에게는 박물관 구경도
와이러니 구경도 다 생략되고 그저 마을이나 한바퀴 돌고 와인이나
몇병 사고 점심먹고.... 그게 다 였다.
식당으로 가기 위해 나오면서 다시 쳐다봐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아름다운 마을 본느의 골목이다.
점심식사는 꿀맛이다. 시장이 반찬이라드니 별것도 아닌 빵과
감자튀김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여기서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고 제네바를 향해서 길을 떠난다.
제네바를 보고 오늘 저녁은 알프스의 깊은 산속에서 잘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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