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길을 걷다가 처음보는 풍경을 발견했다.
이맘때쯤 되면 나무기둥에 짚단을 묶어서 겨울나기를 하는걸
보게 되는데 올 해는 털실로 예쁘게 손뜨게질을 해서 옷을
입혀 놓았다.
하나 하나에 만든 사람의 이름이 쓰여 있는걸 보면 시에서 광고를
해서 모집한것 같은데, 나도 알았으면 몇나무의 옷을 만들어줬을텐데
하면서 아쉬워 해 본다.
예쁜 털실 옷을 입은 나무 기둥에 아이들이 붙어서 놀이를 하고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인듯….
어떤 사람들은 자연이 아니고 너무 인위적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좋기만 하댜.
아이들만큼 나도 신나고 즐겁다.
술레잡기놀이에서 숨은 아이다. 저렇게 보이게 숨으면
금방 들킬텐데…. ㅎㅎ
참 예쁘다. 그리고 따뜻해서 올 겨울 잘 지낼것 같다.
어느새 곱던 단풍들도 거의 떨어지고 앙상한 나무들의 모습인데
이렇게 예쁜옷을 입혀 놓으니 또 다른 볼거리가 생겨서 좋다.
쌓인 낙엽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면서 마음은 함께, 몸은 따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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