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의 다리위에서 국화를 비롯, 호박, 한련화…. 가 곱게 피어서
우릴 환영하고 있다.
흔히들 양재천에서 단풍구경만 하는데 걷다 보니 꽃으로 장식해
놓은 다리가 몇 개 나왔다.
다리 이름은 영동 1교인지 2교인지 잘 모르겠지만 꽃이 가장 많이
피어 있는 다리위의 풍경을 담아봤다.
올 해는 여기서 국화를 실컷 보네.
이건 호박꽃인지 오이꽃인지…. 요즘은 네이버의 앱으로 꽃이름 검색이
쉬운데도 그냥 패스하면서 궁금해만 하는 나도 귀차니스트. ㅋㅋ
호박, 나는 잘 익은 호박만 보면 집으로 가져오고 싶다.
호박죽을 끓이고 싶어서…. 괜히 이렇게 장식해 뒀다가 비 맞아서
썩으면 아까워서 어쩌나 하고 혼자서 세상걱정 다 하고…
이 해바라기만 조화다.
나비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국화
양재천을 두어시간 걸으며 걸어다닐수 있다는것에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이제 친구들 열 명을 만나면 반은 남편이 가 버렸다.
그리고 남아 있는 그 절반의 남편들도 아파서 거동을 못하는 사람 빼면
제대로 다닐 수 있는 사람은 두 세명 정도다.
남자들의 수명이 여자보다 짧기도 하지만 우리 때는 대부분 남편들이 나이가
더 많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남편을 먼저 보내게 되었다.
카르페 디엠. 오늘이 남아있는 날들 중에서 가장 젊은날이니 가장 즐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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