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베란다에서 훤히 내려다 보이는 코스모스 꽃밭, 이곳은
평촌 입주당시 고속버스 터미널로 지정된 곳이었는데 첫째 터미널로는
장소가 좁고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어 버린채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치되어 있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다투어 텃밭을 개간해서 채소를
심었는데 최근 다 없애고 꽃밭으로 만들어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코스모스만 있는게 아니고 반은 백일홍이다.
집 앞에 이런 꽃밭이 있어서 길 만 건너면 다달을 수 있고
베란다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다는것도 행운이고 말고….
백일홍도 코스모스도 다 예쁘지만 가을꽃은 역시 코스모스다.
코스모스 꽃밭에 서면 경주에 살 적에 도로변에다 고사리 같은
어린 손으로 코스모스를 심었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심은 꽃들이 한 동안 경주를 찾는 사람들을 기쁘게 해 줬는데
이제는 다 벚나무로 바뀐지도 오래 되었다.
이 공터에 앞으로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는 모르지만 우선은 이렇게
꽃밭으로 있어주는게 나는 참 좋다.
오늘도 눈 뜨자 마자 베란다로 나가 꽃밭쪽을 쳐다 보았다.
그러면서 콧노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을 불러 보고. ㅎㅎ
내내 꽃밭으로만 남아 있어달라는 주문은 욕심이겠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대로
남아 주었으면 하고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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