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세상에 이런 황당한 일이...

by 데레사^^ 2018. 9. 25.



어제는  추석이라  일이 바빠서  쉬고  오늘은  여전하게  새벽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이  산책이라는것이   운동을  위해서라기   보다

전날  일어났던  일들   주고받으며   수다를  떠는것에   더 목적이 있다.

 

나하고  어울리는  네  할매들,  한 사람은  수영 다니고  나를  포함한

세 사람은  헬스장을  다니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운동할   일은 없으니까

아침  6시쯤   만나서  한 30분  걷고,   한 30분  수다떨다  들어 온다.

 

ㄱ비오6

짧은  시간이지만   간단하게  과일이나  차를 끓여와서  마시기도 한다.

주로  차는  차는  내가  끓여서  가고  다른  세 사람이  번갈아서

과일이나   떡,  아니면   고구마나   감자를   쪄  오기도  한다.

그래서  좀  많이 먹은 날은   이걸로  아침을  때우기도   한다.

 

오늘도   보온병에다   커피를  끓여서  나갔다.   볶은  땅콩  조금하고.

네 사람중  한 사람은  결석이고  셋이서  커피를  마시고  땅콩도

조금  먹고는    의자위에    보온병과  땅콩  남은걸   둔채  사진의

저  길을  두번   왕복했다.

 

오늘은   나 온 사람도  우리  세 사람  외에는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했는데   보온병을   가지고  올려고  보니  앗,  그게  없어져 버렸다.

혹시나 싶어  부근을   다  뒤져봐도  없다.

몇년을   이렇게   놔두고  걸었는데   도대체  그  헌  보온병과  땅콩

조금이  무슨  대수라고   가져  가 버렸는지…..

그냥  헛  웃음이  나와서  셋이서 깔깔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동네  저 산책로  의자에는  더우면  옷을  벗어서  걸어놓기도  하고

우산가져  왔다가  비  안오면  그냥 두기도  하고,   우리처럼   차 마시고

그냥  두기도  하면서  살아왔는데,    30년  가까이  살면서   처음겪는 일이다.

 

요긴하게  사용하는걸  잃어버렸다는   아쉬움  보다는  그게  무슨  대수라고

가져갔는지  그게  더  안타깝고  아쉽다.

집에  사용  안하는  보온병이  몇 개  더 있으니까   그거   없어져도  아무렇지도

않지만…..

좀  황당하다.   세상에   아직도  이런 일도  다  있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73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0) 2018.10.25
가을이 저만치 가네  (0) 2018.10.17
남이 해주는 밥  (0) 2018.09.17
우리아파트 백일홍  (0) 2018.09.15
가을은 왔지만  (0) 201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