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6 우리동네의 가을 반팔에서 패딩으로 하룻만에 바뀌어버린 날씨탓으로 올 해는 단풍이 곱지를 않다. 우리 아파트주변의 단풍도 꽤 볼만했는데 올 해는 그냥 그렇다. 계절조차 코로나에 걸려 버렸는지 모르겠다고 이웃끼리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는다. 아무래도 채 물들기전에 추위로 나뭇잎들이 떨어져 버릴것만 같다. 우리아파트 마당, 겨우 물들기 시작했지만 색이 곱지 않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길거리 풍경, 그래도 가을냄새가 나기는 나네... 꽃보다 단풍이 더 아름답다고 느낄때도 많은데 올 해는 그렇지는 않을것 같다. 설악산같은 단풍명소는 어떨런지 모르지만 우리동네의 단풍은 아무래도 예년처럼 곱지 않을것 같다. 열매의 색은 고운데....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나무는 색이 곱지만 전혀 물들지 않은 나무도 있고. 국화도 아직 피어.. 2021. 10. 27. 우리동네도 꽃대궐 올 봄은 꽃들이 다 한꺼번에 피는것 같다. 차례를 지키기에는 성질들이 급해져서인지 너도 나도 다투어 핀다. 벚꽃이 지기 시작하면서 라일락이 피어나는가 했드니 풀또기며 박태기꽃이며 철죽, 튤립, 모란까지 피었다. 꽃들끼리 빨리피기 경쟁이라도 붙었나 하면서 웃는다. 우리동네 나의 걷기 코스에 있는 교회에 울타리처럼 왕벚꽃이 피었다. 겹겹이 쌓인 분홍꽃이 내 마음도 분홍으로 물들이는것 같다. 이럴때는 연분홍치마를 봄바람에 휘날리며 입어보는것도 괜찮을거야. ㅎㅎ 이 교회의 식당과 카페, 식당의 밥값은 4,000원이었다. 반찬 서너가지에 국도 있고 매일 메뉴가 바뀌면서 신자 아닌 사람에게도 개방하고 있어서 많이 이용했는데 코로나이후 문을 닫아 버렸다. 카페도 커피값이 2,000원이면서 넓고 눈치도 안 주어서 더울.. 2021. 4. 11. 앉은자리가 꽃방석인것을 늘 멀리로 가야만 좋은줄 알고 살았다. 내 동네보다는 남의 동네로, 내 나라 보다는 남의나라로 구경다니는걸 좋아했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동네길만 돌다보니 새삼 내 사는 동네가 참 아름답다는걸 알게되었다. 아파트단지라 자연적인것 보다는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심어진것들이.. 2020. 4. 17. 비는 내리고, 할 일은 없고... 베란다 너머로 유채꽃밭이 보인다. 처음 이곳 평촌으로 이사왔을때 버스터미널 부지로 지정되었던 곳인데 몇번의 검토를 거치면서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고, 결국은 부지가 좁다는 이유로 버스터미널 계획은 무산되고 20년 가까운 세월을 부지런한 사람들의 텃밭으로 한몫을 해 오던 땅.. 2018. 5. 12. 비내리던 날의 벚꽃 우리집 앞 길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온 동네가 벚꽃강산이 되어있다. 비는 내리지만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우산 챙겨들고 나서 보았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동네 벚꽃길이다. 자목련도 피고, 흰 목련도 피고, 살구꽃은 다 져버렸다. 한쪽 손에는 우산을 들고 .. 2018. 4. 7. 가을속을 걸으며 올 가을 단풍은 유난히 곱다. 멀리 가지않고 우리 동네만 돌아다녀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는게 참 좋다. 그래서 운동삼아 하루에 한 두번씩 이 길로도 가보고 저 길로도 가 보는데 어디든 단풍이 그림같다. 여기는 우리 아파트 마당이다. 우리 아파트 앞 길이다. 여기.. 2017.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