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경 잠이 오지 않아 바깥을 내다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눈 사진 찍어야지 하면서 잠 들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 나 보니 어느새 눈은 그치고 아파트 마당은 경비아저씨들이 깨끗하게 쓸어 놓았다. 주섬주섬 줏어입고 휴대폰 들고 바깥으로 나갔다. 나무에 내린 눈은 이미 상고대처럼 변해버린 것도 있고 날씨가 푸근해서 녹아내리는것도 있다. 산수유 빨간 열매위에도 눈이 쌓여 있네, 참 예쁘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아서 발자국도 없다. 얼핏보면 상고대처럼… 앞 큰 도로다. 차들이 없네, 7시가 넘었는데…차들이 없네. 나의 산책로. 평소같으면 이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아침운동으로 걷고 있는데 사람들이 안 보인다. 눈이 내렸으니까 미끄러울가봐 안 나왔나 보다. 첫 눈은 언제나 반갑다. 그리고 첫 눈 내리는 날은 이유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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