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의 대룡시장은 6,25때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피난민들이 한강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고향 연백의
지명과 상호를 걸고 제2의 고향으로 살아 온 골목시장이다.
대룡시장은 50여년간 교동도 경제발전의 중심지였다.
현재 시장을 만든 실향민 어르신들이 대부분 돌아가시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의 규모도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으로 수도권 인구가 유입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 오르고 있다. (시장 안내문에서)
사실 아직은 교동도에 별 볼거리도 없는데다 워낙 시장구경을 좋아
해서 읍성을 나와서 시장부터 들어갔다.
아직도 이곳에는 제비가 날아온다고, 제비가 앉아 있을때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도 있었다.
평일이라서 더 한산한듯, 시장 안은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이래서야 어디 밥벌이가 될까 싶다.
이곳에도 클럽이 있다니? 영업하는 시간이었으면 들어가 볼텐데…
시장 곳곳에는 옛 포스터가 붙어 있고 뒷쪽으로 돌아가니
벽화가 예쁘게 그려진 집들도 많았다 (벽화는 다음 포스팅에
소개할려고 아껴두고..)
가게들이 문을 닫은건지 영업을 하는건지 적막강산이다.
있을건 다 있는데 사람만 없다.
나도 즐겨봤던 전설의 마녀에 나온 빵집이다.
드라마에서는 춘천이라고 했지만 실제는 이곳에서 찰영한 모양이다.
앗, 이 분들이 누구지?
교동시장에서 파는 물건들을 한자리에 모아 본다.
마트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는 삽도 팔고 빗자루도 팔고 고무다라도
판다.
대룡시장의 명물 찹쌀꽈배기집이다.
영업중이라고 써붙여 놨는데 주인이 안 계신다.
꽈배기는 몇개 놓여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주인이 안 나타나서
패스 해 버렸다. 좋아하는데, 좀 아쉽다.
시간이 멈춘듯 움직이는게 없는 시장을 거닐다 보니 마음이 아파온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좀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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