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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백일홍이 피었다

by 데레사^^ 2016. 6. 21.



아파트 앞에 버려진  공터가  있었다.

원래  입주당시  고속버스 터미널 부지로 지정되어  있던 곳인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서  터미널 계획은  흐지부지 되어 버리고

부지런한   사람들의  텃밭으로  20여년간  방치되어  왔었다.

 

그런데   올 해 부터는  텃밭을  못하게  막드니   이렇게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해 버렸다.

아직은  조성중이라  출입금지지만   호기심많은   우리  아침

수다팀들이   궁금증을  못 이겨   돌아보다가    뚫려진  구멍이

있어서   들어 가 보았다.    새벽이고  길도  나 있지  않아서

바지와  운동화를  이슬에  다  젖게  만들어 버렸지만   우리는

개선장군마냥  좋아서  하하하하  호호호호….. ~~~~

 



둘러보니  백일홍과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를  구획별로 심어 놓았다.

백일홍은  지금  한창인데   코스모스는  약간  덜 피고,  해바라기는

겨우  한 두개가  피어 있다.

 



백일홍,  백일동안   피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향집  화단에도  많이  심었기에  나는  우리 토종 꽃으로

알았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맥시코의  잡초였다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땅에서  피면  우리꽃이지 뭐…

 



 



 



막  피기 시작해서  꽃송이가  아주 깨끗하고  싱싱하다.

 



 



 



이  꽃밭에서  길만  건너면  우리 아파트다.

정식으로 개방하면   매일 아침  나의 산책로가 될것 같은 예감.

 



 



 



 



 



의자는  몇 개 있었지만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것인듯.

 



 



 



 

우리나라  좋은나라

우리는   바지가랑이가  젖고   운동화가  흙빛으로  변해도

그저  랄라랄라  하면서  꽃을  보고  웃는다.

오늘  백내장 수술을  하러 가는  귀옥할매도    남편 밥이

급한 경자할매도,  허리 아파 제대로  못 걷는   나도

개구멍으로  들어왔다는  사실도  잊은채   꽃보고, 사진찍고

사진찍고,  꽃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