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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사위가 차려 준 밥상, 태우긴 했지만..

by 데레사^^ 2016. 2. 16.



싱가폴을 떠나오기 전에 사위가  바비큐를 해주겠다고 한다.

딸네집은 24층으로 그 아파트의 제일 윗층이라 옥상에 개인용의

자그만한 수영장과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한국  우리집에서는 그렇게 해볼수가 없으니 당연 두 손들고

환영했다.  룰루랄라 하면서.

 



이건 딸이 장만한 재료다.  쇠고기와 닭고기, 소시지까지 마련했는데

아, 소시지 사진은 없네.  ㅋㅋ

 



이렇게 준비 해 갖고  옥상으로  올라 갔다.

 



멋지게  배열 해 놓고  굽기 시작했는데…

 



완성되어 나온건 이렇게 숯검댕이다.  그렇다고 안 먹을수도  없고

사위 보는 앞에서 탄 곳을  골라  잘라 내 버릴수도  없다.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소시지, 그나마 새카맣게 탄 소시지를  연신

맛있다 하면서  먹어줄 수 밖에.

 



샐러드와  화채는  사위손으로 안 넘어가고  딸이 바로 들고 왔으니

비쥬얼도 좋고  신선하다.

그렇다고   고기 안먹고  샐러드만  먹을수 는 더더욱  없지…ㅎㅎ

 



저녁식사니까  밖은  노을이 곱게 물들어 있다.

 



 



24층 아파트 옥상에서 보는  노을도  기가 막히게  아름답고

손주들은  좋다고 깔깔거리며 뛰어 다니고  나는 아무래도  속이

느끼해서 그냥  물 속으로  풍덩 한다.

 



옥상에 있는 개인용 욕실이다.  깊이가 1,20미터이고  길이는

한 5미터 될까 말까  큰 목욕탕의 냉탕수준,  그런  정도지만

불타는 노을을 보며  느끼한 속을  달래기에는  그만이다.

 

사위에게서 밥 얻어먹기 참  힘든다.

저 정도로  태워서 가져와도 아무소리 못하고  맛있다만  연발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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