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떠나는 날은 바람이 거칠게 불었다. 비도 약간 내리는데다
바람때문에 마지막으로 들린 이 스타의 거리에서는 대충 사진만 몇장
찍고 비를 피하면서 서 있었다.
야경과 홍콩섬 전망을 찰영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으로 항상 활기찬
스타의거리는 홍콩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랜드마크다.
이소룡의 동상과 성룡, 양조위, 유덕화, 홍금보등 유명감독과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새겨져 있다.
주룽반도 침사츄이(尖沙明) 해안산책로를 따라 만들어진 이 스타의거리는
헐리우드를 모델로 2003년에 공사를 시작, 60억원을 들여 2004년 4월에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너비가 5미터가량, 길이 440미터에 9개의 붉은기둥이
있으며 이 기둥에는 홍콩영화 100년사가 기록되어 있다.
헐리우드에 비해 규모도 적고 홍콩의 감독이나 배우들의 핸드프린팅만
새겨져 있는 곳이지만 이곳은 밤 8시 이후 고층빌딩에서 쏘아대는
레져빔으로 야경이 좋아 밤낮없이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사람들이 배우들의 핸드프린팅 위에 자기 손을 얹어 보고 있다.
나도 헐리우드에서는 마릴린 먼로의 핸드프린팅 위에 내 손을 놓아 보았는데
여기서는 그냥 구경만 했다.
이 핸드프린팅은 2004년 이전에 죽은 사람들의것은 없고 그들은 이름만
새겨져 있다.
이 붉은 기둥이 홍콩영화 100년사를 적어놓은 것이다.
이소룡 동상, 사람들이 제일 많이 멈춰 서 있는 곳이며 저마다
동상앞에서 사진찍느라 난리들이다.
이 동상은 이소룡의 실물크기와 똑 같다고 한다.
건너쪽으로 보이는 홍콩섬의 빅토리아 항
바람이 너무 불어서 우산도 쓰지 못한채 비를 맞으며 거니는 사람들
오른쪽 앞에 있는 건물이 스타벅스인데 비를 피하는 사람들로 만원이라
처마밑에서 가이드가 부를때 까지 서 있었다.
이 스타의 거리에서 제일 반가웠던 삼성과 현대의 간판이다. 다른나라에서
내나라의 기업이름을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울렁댄다.
여행을 다니면서 외국공항에서 우리기업이 제공한 카트를 본다던가
한글안내문을 본다던가 하면 나는 늘 가슴이 뛴다.
그런데 이번여행지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한글안내가 전혀 없었다. 손님은
대부분 한국사람인데도.
심천에서 한글안내문 한장을 받아보았을뿐, 그래서 많이 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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