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긴 시간 외출이었다.
11시에 시작하는 마포 공덕동의 경우회관에서 있은 전국 재향 여경총회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과천의 지식단지 깊숙한 곳에 있는 보리촌이란
음식점에서 점심 먹고 그 음식점에서 경영하는 온실 같은 찻집에서
차 한잔 하면서 수다 떨고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4시였다.
만나는 사람마다 살 빠졌다고 걱정들을 했다. 3킬로나 빠졌으니
다른 사람들 눈에도 금방 표가 나는 모양이다. 지팡이 짚고 외출도
오늘 처음이다. 물론 동네에서는 간간히 짚었지만 외출에서는 짚어
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가지고 가길 잘했다고 할 정도로 의지가 많이
되었다. 자칫하면 넘어질 것 같아서 후배들이 부축해 주는데도
신경이 쓰여 회의만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데는
못 가겠다고 하고 운전해 간 딸과 또 우리 동네에 사는 동료 한 사람과
돌아오고 말았다.

과천 정부청사 지나서 인덕원으로 오는 중간쯤에서 지식단지를 거쳐
산 밑에 몇 남아있지 않은 음식점, 보리촌의 점심 상차림이다.
논 밭이던 이곳이 지식단지로 개발되면서 다 뜯겼는데 용케도
이 집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이따금씩 들리는 집이다.

밥이 곤드레와 새싹을 넣었다. 1인당 17,000원.

세 사람인데 고등어 한 마리와 된장찌개가 곁들여 나왔다.

음식점 보리촌의 건물이다. 실제로는 주차공간이 아주 넓다.


커피 3잔에 5,000원, 쑥 버무리는 회의할 동안 딸이 공덕시장에서
사 온 것이다. 커피와 쑥 버무리를 들고 음식점에서 가꾸는 온실에서
한 시간가량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가격표 붙여 놓은 걸 보니 팔기도 하나 보다.



꽤 넓은 온실 이곳저곳에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는데 점심시간을
훨씬 지나서 그런지 손님은 우리밖에 없다.


올해 처음 본 겹벚꽃, 음식점 마당에 피어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지역대표 회원들과 단체사진도 찍었다.
내년에도 참석할 수 있을까?
집에 와서 녹초가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사진 올리고
글 쓸 기운은 있다는 게 신기하다. 블로그가 마법인가?
'나의 삶,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딸을 보내고 (80) | 2026.04.28 |
|---|---|
| 마음 따뜻한 블로그 이웃님의 선물 (85) | 2026.04.23 |
| 통증클리닉 방문 후기 (0) | 2026.04.15 |
| 날씨는 어느덧 여름 (75) | 2026.04.14 |
| 심심한 토요일, 혼자서 놀아보기 (72) | 2026.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