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늦게 도착해서 이제야 김장을 한다고, 오전에 다 끝날 것
같으니 재활 마치는 대로 집에 들러서 점심 먹고 가라고 딸에게서
톡을 받았다.
요양사는 바쁜 일 있다고 가고 마침 집에 있던 아들과 함께
딸네로 갔다.
올해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인기가 많아 너무 밀려서 진작에
주문했는데도 이제야 왔다고 하면서 늦어진 이유를 설명한다.
요즘은 밖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실내에서 하니까 늦어도 추워도
상관이 없기는 하다.

혼자서 40킬로를 담그면서 언제 돼지고기 수육도 만들었는지
고생한 덕에 나는 잘 먹는다.

언제부터인지 김장 한 날은 수육으로 뒤풀이를 하는 게 우리네
풍습이 되어 버렸다.
옛날에야 먹을거리가 없으니까 그저 겉절이식으로 해서 따뜻한 밥
이면 되었는데 요새는 또 수육이 정석이다.

밥과 국은 조금씩만, 흉내만 내고 수육과 배추쌈은 실컷 먹었다.

배추가 고소하고 달다. 왜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고집했는지
알 것 같기는 하다.

이건 우리 먹으라고 한 통 준거다.
지난번 내가 총각김치도 담갔고 또 딸이 천수무 섞박지도
해 준 게 있으니 이것이면 충분하다.
성탄절 전야미사는 예물만 교우 편으로 보내고 참석은 못했다.
밤이고 사람 많은 곳은 민폐 끼칠까 봐 참았다.
그래도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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