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1층에 사는 소피아가 지난 토요일에 아들을 결혼시켰다.
큰 아들을 제치고 둘째가 먼저 결혼을 했다. 요즘은 비혼주의를
지닌 사람들이 많다 보니 누구든 가겠다는 사람 먼저 결혼시키는 게
오히려 순리가 되었다.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지만 나이 들어서 결혼식장을 가는 것도 모양 사나울 것
같아 부조만 했더니 기어이 오늘 점심 초대를 했다.
인숙 씨도 나처럼 부조만 하고 안 가서 함께 백운호수 부근에 있는
백운이라는 한정식 집엘 갔다.

연어회와 샐러드, 그리고 닭가슴살 튀김이 나왔다.

요즘 식당들은 가스레인지를 안 쓰고 인덕션을 쓰다 보니 연기도 없고
깔끔해서 좋다.

한정식집이다 보니 이것저것 음식종류가 많다.
위의 사진 왼쪽의 녹두죽이 맛있어서 집에 와서 녹두죽을 끓여 볼까
생각 중이다.

끓인 후 떠먹었더니 국물이 시원하고 좋아서 셋이서 다 먹었다.

대접받는 거라 얼마짜리인지 물어볼 수도 없는데 음식이 계속 나오네

생선튀김인데 살이 두툼하고 담백했다. 생선이름은 모르겠고.



위의 고기를 구워서 썰어 놓고 보니 이런 모양이다.

요리를 다 먹고 나온 식사용 반찬들이다.


이 집의 좋은 점이 식사하는 곳과는 별도의 건물에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 석 잔을 시켜 놓고 수다삼매경에 들어갔다.
차 값은 안 받는다.
요즘은 결혼식장 식대가 얼마나 하느냐고 물었더니 80,000원이라고 했다.
식사하면서 음료수나 간단한 맥주 같은 거라도 마시면 따로 지불하는데
음식값도 만만치 않겠다. 그렇다고 오신 손님들 식사대접을 안 할 수도 없고
결혼식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돈이 많이 드는 것 같다.

창밖풍경이 너무 좋아 계속 창밖을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제주도로 한달살이 떠나는 인숙 씨가 돌아오고 추석 지나고 나서 내가
한 번 사겠다고 했다. 두 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파 안 되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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