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저문다.
오랜 세월을 고락을 함께 했던 옛 직장의 동료들과의 간단한 송년회가
있었다. 월례회는 못 참석하지만 송년모임만큼은 꼭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아들이 일이 없는 날이라 운전을 해 주어서 다녀왔다.
마포 공덕동에 있는 재향경우회 회관의 7층 강당에서 서울지역에 살고 있는
50여 명의 옛 동료들이 모였다.
제일 나이 많으신 분이 99세의 선배님, 며느님이 모시고 오셨는데 얼굴이
그리 나쁘지가 않고 걷는 것도 잘 걸어서 우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오늘은 그 선배님의 99세의 생일날이라 간단한 축하도 해주고
케익도 절단하고 이런저런 선물들도 주고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99세의 선배님, 옆이 며느님이고 오른쪽은 꽃다발과 선물전달한 회원들.
지금은 건강하게 나이드신 할머니로 보일뿐이지만 경찰박물관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면 종로 네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씩씩한 모습의 젊은
시절도 보내셨고 한국전쟁때는 전투에도 참전하셨던 분이다.
지금 99세의 연세에 혼자서 살고 계신다.
행운권 추첨, 쌓여 있는 것은 상품이다.
내가 뽑은 것, 누룽지다. 완전 마음에 든다. ㅎㅎ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샐러드이다.
피자, 나는 두쪽을 먹었다.
파스타, 해물이 많이 들어 있어서 내 입에 딱이었다.
빵도 한쪽 먹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ㅋㅋ
이 음식이 메인인데 볶은 밥에 돼지갈비다. 밥은 뭘로 볶았는지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맛있었다.
나라도 뒤숭숭 하고 현직의 수뇌부가 구속이 되어 우리의 분위기도 착 갈아
앉아서 식사 후 여흥 같은 건 하지 않고 헤어졌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노사연의 만남을 합창으로 부르고 헤어지면서
내년에도 서로 건강하자고, 그리고 선배님 100수 잔치 열어 드리자고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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