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모습

오늘의 일기 (2024,11,24)

by 데레사^^ 2024. 11. 25.

          완전 혼자다.

          요양사는  일요일이라  쉬는 날이고  아들은  눈 뜨자마자  산으로  가 버렸다.

          혼자  있으려니  자유스럽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한데  밖에  나가서 걷는 건

          자신이  없다.

          휴일에는  산책로에  자전거 탄 아이들도 많고  강아지  산책 시키는 사람들로

          많아  혼자서 나가기는  좀  머뭇거려진다.

          내가  혼자서 걷다가  제일 무서운 것은  휴대폰에  코와 눈을  박고  옆도  앞도

          안 보고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이다.

         

          성당도  못 갔다.  걷기에는  먼  거리라  늘  차 태워 주는 이웃이  있는데

          그분이  오늘은  일이 있다고 해서  그냥  집에서 기도만 했다.

 

          우선  빨래부터 했다.  타월들을  삶는 기능으로  맞춰 세탁기를 돌렸다.

          옛날처럼  불 위에다  푹푹  삶는 것만큼  깨끗하지는  않지만  세탁기의 삶는

          기능으로  빨래를  하면  그래도  일반과정보다는  낫다.

 

          그리고는  반찬  몇 가지를  만들었다.

          내일  또 일본으로  출장 가는 아들에게  나물반찬을  먹여 보내려고.

          아들은  집  나가면  고기나  회를 많이 먹기 때문에  집에서는  되도록

          나물 반찬을  먹도록  하고 있다.

 

          멸치는  슬라이스 아몬드를  넣어서  볶았다.

          유튜브 보고  셰프님들  따라  하다가  오늘은  그냥  내 방식대로 볶았다.

 

          시금치는  국간장과  소금을 반반 섞어서 간을 하고  참기름과 마늘 넣고

          조물조물....

 

        제일 싼 게  콩나물이다.  1,000원어치만  사면  한 봉지 넉넉하게 준다.

        국간장과  참치액젓 반반으로  간하고  고춧가루  마늘 넣고  무쳤다.

 

          무나물,  팔이 아파 강판으로 쓸었더니  모양이  좀  이상하지만

          먹는데  이상 무.

 

          반찬 만들고  돌아 서니  빨래가  다 말랐다.

          세탁기로나마  삶아서  햇볕에  말렸더니  뽀송뽀송해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자전거 타면서  드라마 밀린 것  넷플릭스로  봤다.

          이렇게  보내는 하루도  괜찮네  하면서.

'나의 삶,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고도 힘든 길, 재활  (58) 2024.11.21
아들이 오는 날  (58) 2024.11.19
애벌김장으로 총각김치 네 단  (70) 2024.11.15
운동화만 남은 나의 신발장  (76) 2024.11.10
심심한 주말  (78)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