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다리가 남겨 놓고 간 선물일까? 아니면 처서가 가져다준 선물일까?
오늘까지 사흘째 에어컨 안 켜고 살고 있다.
선풍기도 자전거 탈 때나 켜고 그냥 자연 바람으로 지내는데도 덥지 않다.
또 더워질지도 모르지만 며칠이라도 이런 날씨가 가져다주는 평안함이
너무너무 좋다.
평촌역 부근 상무초밥집의 점심특선이다. 13,900원
너무나 더울 때는 재활병원 가는 날은 대부분 사 먹고 들어왔다.
병원이 평촌역 부근에 있는 데다 부근에 음식점이 많아서 마음 내키는 대로
사 먹었다.
혈당수치가 당뇨에 가깝다고 조심하라는 말도 잊은 듯이 그냥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대신 일체의 간식과 야식을 끊었다
이 더운 여름에 아이스크림 하나 안 먹고 지냈다.
부산에서 오래 살았기에 생선회를 즐긴다.
그러나 회를 먹기에는 좀 거창한 감이 있어 간단하게 생선초밥으로 대신하고
말복날에는 누룽지 백숙도 먹었다. 힘내려고.
비빔막국수도 먹고
집에서 밥을 먹는 날은 손꼽을 정도로 점심은 거의 사 먹었다.
아침은 고구마와 우유, 계란 삶은 것이나 과일로 먹고 저녁은 밥 해서 대충
김치나 멸치볶음 김 등으로 먹었다.
우리 집은 남향의 11층이다.
햇볕이 아무리 강해도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어주면 앞뒤 창문에서 맞바람이
불기 때문에 무덥지는 않은데 올여름은 밤새도록 에어컨을 켜 놓고 잔 날도
꽤 여러 날이었다.
29일 목요일에 며칠전에 한 혈액검사와 심장초음파 결과를 보러 간다.
2년전의 심장초음파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도 없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심전도는 이상 없는데 가슴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심장이 좀 커져 있는 것
같다고 심장초음파를 했고 혈액검사는 지난달 국가검진 때도 식전혈당 외
다른 건 다 정상이었으니 큰 변화는 없을것이라 믿고 싶다.
저녁때도 이렇게 시원하면 오늘은 밖에 나가서 좀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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