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너무 춥고 눈도
자주 내린다. 추워도 보통 추워야지 영하 16.7도를 오르내리는 데다 난방비가
폭탄 맞은 것처럼 뛰어버렸으니 겨울나기가 쉽지가 않다.
삼한사온, 사흘 추우면 나흘은 따뜻한 게 우리나라
겨울날씨의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그 단어조차 없어져
버렸다.
눈이라는 게 첫눈이나 설레고
좋지 두 번 세 번 거듭 내리면
귀찮고 싫다.
특히 재활운동을 해야 하는
내게 눈 내려 얼어붙은 길은
공포의 대상이다.
일주일에 세 번, 월 수 금요일은 그나마 병원에 가니까 괜찮지만 다른 날은
동네길 걸어야 하는데 못하는
날이 많다.
자고 일어 나 아파트가 이런
풍경인 날은 솔직히 울고 싶다.
마루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건
인내심 없는 내게는 너무 재미가 없고 맨손체조 역시
마찬가지다.
눈 오는 날을 기다리던 그 감성은 어디로 보내고
삼한사온의 겨울을 그리워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내일은 길이 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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