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니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진다.
대중탕도 좋지만 이맘때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며칠쯤 쉬었으면 좋겠다.
천연온천의 본 고장 일본, 그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근에 많이 찾는
유후인 온천.
소박하고 아담한 길거리 기념품 가게들도 정답고 무엇보다 물이 좋고 조용해서
좋은 이 유후인을 찾은게 꼭 1년전.
후꾸오까 까지 비행기로 가서 기차를 타고 유후인역에 내렸다.
역에 내리자 마자 바라보이는 유후다께 산. 머리에 눈을 이고 있어서 아름다운 산
그리고 날씨가 맑지 않으면 볼수 없다고 일본인들은 내게 행운이라고 말한다.
저 산을 볼수가 있어서.... 듣기에 좋으라고 하는말일런지는 몰라도...
긴란고라는 호수 옆의 손으로 만드는 국수집부터 먼저 찾았다. 마침 점심때라...
이렇게 점심먹고 이곳에 살고 있는 아들의 대학동창인 일본 노처녀 둘을 불러 내었다.
夢想園 온천, 아들의 대학동창인 노처녀들의 뒷 모습. 두 사람 중 누구든지 우리집으로
시집 오겠다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여탕 입구
남탕 입구. 지붕이 무척 특이하다.
여기 노천 온천에서도 유후다께 산이 보인다. 나는 엄청 운좋은 사람인가 보다?
ㅎㅎㅎ 맞아죽을까봐 사람들 모습은 못 찍고...
노처녀 둘에게 이리저리 의사 타진해 봤지만
결혼에는 전혀 뜻이 없는 두 사람에게 나는 헛물만 켜고...
유후인역에 있는 시내관광 버스. 한시간을 도는데 난방도 안되는 차를 타고 덜덜...
그런데 이차가 한대밖에 안남았고 이제 이 차의 시동이 꺼지면 이것으로 끝이라는
바람에 타고 한바퀴 시내를 돌면서 얼어죽는줄 알았다.
유후인역에서 후꾸오까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족욕.
기차역 프랫홈 안에 족욕시설이 있어서 기차 기다리는게 지루하지도 않고 피로도
풀고 참 좋았다. 타올값은 받았는데 얼마이었는지는 가물가물...
역시 온천의 나라 답다.
일본의 유명한 驛에서 파는 도시락(에끼벤) 맛도 있고 아주 깨끗해서 좋다.
기차를 타고 바라본 일본의 풍경.
특별한 기차도 아니고 보통 기차를 탔는데 승무원이 와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다.
역원의 모자를 씌워주면서 한컷 찍어주고는 행복한 여행이 되라고 말하고 사라지는
역무원의 친절.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마다 저렇게 모자씌워주고 사진 찍어주고.....
지금 바깥에는 추위를 몰고 올려는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이런날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서 1년전 사진첩을 꺼내놓고 유후인을 다시 한번
그리워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