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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압력밥솥 더위(?)

by 데레사^^ 2021. 7. 21.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더위와  확진자 숫자다.

          찜통더위,  가마솥더위에서  한 단계 올라간  더위가  압력밥솥 더위라고

          인터넷에서  얼핏  봤다.  누가 만들어 내는지  이런  신조어들을  대할때 마다

          그 사람  참  머리 좋다라는 감탄을  하게된다.

 

          압력밥솥  더위에  하루종일  집에서  에어컨만  틀어놓고 딩굴딩굴 하고 있다.

          중복이라는데  식당도  마음놓고 갈 수도 없지만  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렇다고 초복때 처럼  백숙을  집에서 하기도 싫고,   귀차니즘의 절정이다.

 

         하늘과  구름만  보면 딱  가을이다.

         압력밥솥 더위라는게  당치도  않는다는듯  하늘은  왜 저리 높고  맑은지....

 

 

 

 

             안 방  침대에 누워서도 하늘이 보인다.

             아침에  한 시간쯤  걸으면서  온 몸이  땀으로 젖어서  집에 들어오던 길로

             샤워하고  에어컨  틀어놓고  딩굴거리다가  이제사  컴 앞에  앉아본다.

 

 

           하늘 쳐다보고  혼자서 노는 재미도  나쁠건  없다.

           아기구름,  엄마구름을  굳이  구별해서 찾을 필요도  없다.

           쳐다만  보고 있어도  그냥  좋으니까.

 

 

 

 

              보고 또 봐도  이건  가을하늘이지,  압력밥솥 더위의 하늘은  아니다.

 

 

           이 사진은  어제  저녁때 찍은거다.  보이는 산은  모락산.

           처음  퇴직하고는  저 산을  아침마다 올랐다.   400미터가  채 안되는 산이라

           아침 운동으로  다녀오기에  딱  좋은 산이다.

           그 무렵  저 산에는  약수터도  몇 곳 있어서  아침마다  약수를  길어다  먹었는데

           다  지나 간  얘기다.  산 밑으로 터널이 생기고  산 위로  둘레길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약수터는  다 없어져 버리고  나도  못 오르게 되어 버렸다.

 

 

         아파트 마당에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배롱나무꽃이  세번을  피고지면  햅쌀밥을  먹는  철이  온다고 했다.

         앞으로  계속  피어나면  보기 좋아질거다.  아직은  좀  덜  피었다.

 

 

 

 

 

          한강변에 사는 분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저녁 노을이  참  예쁘던데

          우리동네도  수리산쪽으로  노을이  질때가  있는데  혹  오늘 저녁  노을이  예쁘게져서

          날  기쁘게 해 줄까?

          무지개를  보던 날 처럼  지금부터  계속  하늘을  쳐다보고 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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