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넷이서 어울려서 서울대공원으로 갔다.
가까운 곳인데도 코로나로 닫힌곳이 많고 의자는 노란노끈으로 묶어놓은곳이
많아 한동안은 가지를 않았다.
장미원도 작년에는 축제만 취소한게 아니라 아예 출입까지도 막아 버렸는데
올 해는 문을 열었다기에 더운날씨에 찾아갔다.
나는 될수 있는대로 적게 가지고 다닌다. 가방이 무거우면 힘드니까.
오늘따라 주민등록증까지 안 가지고 왔다. 그게 무거우면 얼마나 무겁다고 빼 버리다니. ㅎㅎ
사정 해 보고 안되면 입장권을 사면되지 뭐 하고 매표소에 이야길 했드니 "다음부터는 꼭
가지고 다니세요" 하면서 무료입장권을 준다. 고맙습니다를 몇번이나 했다.
장미의 식재면적이 좀 줄어든것 같다.
대신 호숫가 그늘진 곳으로 벤치를 여러개 만들어 놓아서 다리쉼을 하기에
참 좋다. 이제는 노란노끈으로 매어놓지도 않고 벤치위에 "자율적 거리두기" 란
글씨만 써 놓았다.
코로나로 부터 일상으로 회복되어가는 모습같아서 마음이 편안해 지네.
전에는 장미마다 이름표를 붙여놓았었는데 지금은 안 보인다.
하기사 나 같은 사람에게 이름 알려줘 봤자 돌아서면 잊어버리는데뭐.
그저 색깔별로 노란장미 빨간장미 분홍장미.... 하면 되는거니까.
장미원에도 산딸나무가 몇그루 있어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벤치가 많다.
우리도 그 벤치에서 한참 놀았다.
보시다시피 저렇게 작은 가방만 갖고 다닌다. 주민등록증은 넣어도 되는데....
오늘 날씨가 몹씨 더웠다.
그런데도 즐겁기만 했다. 일행 넷 중 둘은 화이자로 2차까지 다 맞았고 둘은 아스트라제네카
1회 접종을 했지만 우리는 착실하게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의자를 묶었던 노란노끈이 없어졌으니 마스크를 벗는 날도 머지않을것 같긴하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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