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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

두물머리에서, 강물에 빠진 하늘

by 데레사^^ 2020. 7. 21.

두물머리를  갔다.

경찰병원에  혈액검사가  있어서  아침에  굶고  가서  피 뽑고  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아침을  굶었으니  배도  고프고  콧바람도  쐬고  싶어서  늘  가는  조안면의 기와집

순두부로  아점을 먹고  두물머리로  갔다.

 

3,000원의  주차료를  미리  받는다.   3,000원만  내면  시간 제한은  없으니  좋다.

 

두물머리의  상징인  느티나무 아래,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날씨가  덥지만  모두들  코로나로  집콕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멀지않은  이곳으로

콧바람을  쐬러 나온듯.

 

 

사람도  많고,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많고,  쉴새없이  떠들며  지나가는 사람도  많고.....

아들은  나무그늘에  앉아서  안  움직이겠다 한다.

착실하게  질병본부의  말을 잘 듣는  나는  마스크를  쓰고  되도록  사람들을  피해서

걷는다.   참  재미없는  세상으로  만들어준  코로나,  밉고 밉다.

 

 

 

 

덥지만  날씨도  맑아서  좋다.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힌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리를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이름과 그 텅빈거리를  생각하오.

 

노래를  잘하는것도  아니면서  정태춘이 부른  북한강에서를   조용히  불러 본다.

노랫말이  이 시간과  맞지는  않지만  흐르는  강물을  보니  이  노래가  생각이  나네.

 

 

하늘이  강물에 빠졌다.  ㅎㅎ

 

 

 

 

 

 

우리 아들도  저기 어디 돌 위에 앉아 있을테지.

 

둘이서 왔지만  나 혼자  걷는다.

혼자서이지만  절대로  청승맞게는  아니다.

룰루랄라 하면서  주차장에서  배다리까지만  걷고  오리라.

 

 

 

 

 

 

 

 

두물머리는  언제 와도  좋다

지금은  연꽃철이라  굳이  입장료를  내고  세미원을  들어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볼수있고

나의  숙제, 걷기운동도  할수  있으니  일석이조인지  일석삼조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좋다.

 

 

 

 

걷다보니  배다리까지  왔다.

다리를  건너지는  않고  돌아서서  연꽃을  보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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