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고 모두들 제주도로 강원도로 떠날때 나는 집콕을했다.
컨디션도 안 좋지만 아직은 좀 집에 있어달라는 질병본부의
말을 잘 듣기도 하느라고.
멀리는 못 가지만 우리 동네를 조금 지나서 흐르는 학의천에
나가 보기로 했다.
걷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 학의천은 의왕시의 백운호수에서 시작해서 평촌을 지나고
안양의 석수동에서 안양천과 만나 여의도 부근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청계천이나 양재천같이 예쁘게 단장되지 않았지만
흙길이라 걷기도 좋고 뚝방길로는 자전거도 많이 지나간다.
여기서 집까지 오,가면 만보가 넘는다. 쉬엄쉬엄
걸어보자 하면서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야생화들도 구경
하면서 걷는다.
서울이 아니라서 아직은 손을 많이 보지않아 자연 그대로인것이
가끔은 좋게 느껴진다.
꽃이름을 검색해 볼려다가 그냥 지나친다. (자주괴불주머니라고 유유님이 가르쳐줌)
여기 누가 심었을까? 꽃밭이 있네.
자세히 보니 하트다. 좀 더 자라면 아주 예쁠것 같다.
코로나 덕분에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다 보니 새삼 내가 사는곳의
좋은점, 아름다운 곳도 알게되었다. 3개월 가까히 매일 한 시간 이상씩
내 동네를 샅샅이 뒤졌으니 발길 안 닿은곳이 없다.
이 학의천도 오늘은 상류쪽에서 걸었다. 백운호수에서 안양역까지 걸으면
꽤 먼데 중간 인덕원역 부근에서 나와 버렸다.
그래도 집에 오니 두어시간 정도 걸었고 만보를 넘었으니 “참 잘했어요” 를
줘도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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