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 나들이라고 제목을 붙이니까 어디 먼곳으로
소풍이라도 간줄 알겠지만 우리집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곳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려니 누구와 어울릴수도 없고 언제나
혼자서 만보계를 차고서 걷는다.
만보계를 찼다고 매일 만보를 걷는건 절대로 아니다.
어쩌다가 만보를 걷기도 하지만 보통은 7,8 천보에서 스톱이다.
그게 나의 저질체력의 한계.
날씨가 따뜻하니까 공원에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인식한듯 드문 드문 떨어져서
앉아 있다.
집에만 있을려니 갑갑했을거다.
도시락을 싸온듯 돗자리 펴고 앉아서 먹고 있다.
공원의 뒷쪽은 야트막한 산이다. 이 고인돌이 있는 뒤로
올라가면 산인데 산쪽으로 걷지않고 평지로 걷는다.
자유공원에도 벚꽃이 한창이다. 지금 평촌은 어딜가도 벚꽃, 개나리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일일행이라도 좀 떨어져 앉았으면 좋을텐데 괜한 참견을 해본다. 물론 혼자서 마음속으만.
아직 산수유도 피어있네
왼쪽은 개나리, 오른쪽은 벚꽃이다. 눈길을 이리 주었다가
저리 주었다가 하면서 걷는다.
산에는 올라가지 않고 산을 끼고 있는 도로를 따라
평지만 걷는 나, 그래도 힘차게 걷는다.
이제 벚꽃보러 여의도나 석촌호수를 갈 필요는 없다.
우리 평촌에도 곳곳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람도 없고 자동차도 어쩌다 한 대씩 지나가고 걷기에
아주 좋다.
만보계를 들어다 본다.
6.918 보다. 거의 7,000보를 걸은셈이니 오늘 운동은 이것으로 끝.
시간은 두 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꽃구경 하느라 쉬엄쉬엄 걸어서
오늘도 만보는 못 채운다.
그러면서 이 정도 걷기도 어디냐 하면서 스스로 만족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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