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와 선거로 세월은 뒤숭숭하지만 계절은 한결같다.
목련이 피기 시작하면서 봄을 알리는것 같드니 어느새 벚꽃도
피었다. 우리집 앞길이 평촌 벚꽃길이라 만개하면 여의도만은
못하지만 여의도보다 조용해서 벚꽃을 즐기기에는 꽤 괜찮은곳이다.
아직은 전부는 아니지만 양지바른곳에 있는 몇 그루에서
꽃이 피었다. 처음 맞이하는 벚꽃이기에 더욱 반갑다.
우리집에서도 거실앉아서 벚꽃을 볼수가 있으니
이 또한 삭막한 세월에서는 행복한 일이다.
오늘도 여전히 만보걷기를 한다고 집을 나섰지만 결국은
6,000보 남짓밖에 못 걸었다. 걷다가 꽃을 만나면 꽃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느라고 놀멍쉬멍 걷다보니 만보를 걷는 날은 드물지만 까짓 그게
뭐 대수랴.
비록 아파트 촌이지만 울긋불긋 꽃대궐을 차린 우리동네
앵두꽃도 피었다.
아파트 마당에 몇 그루 있는 앵두나무, 꽃도 예쁘지만
열매도 많이 맺는다. 앵두가 익으면 지나치다 몇 개씩 따먹는데
새콤달콤하다.
어느새 봄 꽃이 거의 다 피었다.
이제 벚꽃이 만개하고 나면 철쭉이 필거고, 그리고 장미도 피겠지.
이번 선거는 당이 하도 많고 이름들이 이상한 당들도 많아서 솔직히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이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가면서
투표를 할 수 있을까?
투표장에서도 줄 서는것 아닐까? 하면서 별 걱정을 다 해본다.
꽃들에게 물어볼까?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디 잔인한 4월이 아니길 (0) | 2020.04.01 |
---|---|
벚꽃길을 걸으며 (0) | 2020.03.31 |
살구꽃이 피었다 (0) | 2020.03.22 |
우리동네 꽃 소식 (0) | 2020.03.19 |
공적 마스크 사는 날 (0) | 2020.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