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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해프닝

by 데레사^^ 2020. 2. 1.


아침에 일어나던 길로 시계를 보니 8시였다.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9시 미사에  늦지 않을려고

뛰다시피  성당엘  갔는데  성당이  텅  비어 있다.

어제 저녁  신부님으로  부터  성당 올때  마스크 쓰고,  악수는

하지말고…. 몇가지   당부의  메세지를  받은  생각이   나서

그렇다고  미사까지 빼먹다니  하면서  3층을  걸어서  올라갔드니

아무도  없다.   이럴리가....

 

앗차,   다시 생각을  해보니  오늘은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이다.

토요일을  일요일로  착각을  하다니,   태어나서  요일을  헷갈려 보기도

처음이다.   순간  우습기도  하고  기가 차기도  하고  돌아 서   나오면서

혼자서  별별  생각을  다 했다.   혹  치매가 오는걸까?

 

늘 잠을 잘 못 자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게운하지가 않다.

그러나  일어나서  기지개 몇번 켜고  물 한잔 마시면  일상을

살아내는데  지장은  없다.

그래서  잠을  잘 못자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늘  하는 말은

“오면 자고 안 오면 놀고”  라고   도움말을  주곤 한다.

젊은날은  잠이 너무  많아서  망신을  당한 일도  있었는데  그 많던

잠은  다 어디로 갔는지... 그러나  요일의  착각이  잠 때문은  아닐텐데

웃어버리고 말아야지  하면서도  여기저기  별 곳에  다 핑계를  대 본다.

 

문화센터도  당분간  휴강한다고  문자가  왔다.

우리동네도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다녀갔을까?

모임들도  다  취소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되고  의술이  발달되어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참 무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성당에서 돌아오면서  약국엘  들려서  마스크 있느냐고

물어봤드니  몇개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가격이  배 이상으로 올랐다.

물론  숫자도 몇개 안되고.

집에는 사둔게  있어서  한 달은 쓸게  있는데  태국의 딸이 도저히 태국에서는

마스크를  못 산다고 해서  좀 사서 부쳐줄려고  했드니  수량도  가격도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돌아 나와서  인터넷 쇼핑몰에 예약주문 등록을

해 두었다.

 

뒤숭숭한  세월인데  요일까지 헷갈리고….

오늘의  이 일이  일시적인  해프닝이길  바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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