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도시 베니스는 약 20개 정도의 작은 섬과 150여개의 운하로 연결되어 있다.
이태리어로 베네치아라고 부르는 베니스는 이태리 반도의 동쪽, 아드리아해의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30만명이다.
또한 9세기에서 15세기에 걸쳐 지중해의 상권을 장악했던 베니스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서 발전해 왔으며 동양과 서양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번영해
왔다고 여행사에서 나누어 준 안내책자에 적혀 있다.
나폴레옹에 의해 멸망하기 까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도시, 우리에게는
베니스의 상인을 통해서 익숙해진 베니스, 이 베니스에서 프로포즈를
받는걸 최고로 친다는 얘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화제로 되고 있는
모양이다.
밀라노에서 버스로 4 시간이 걸리는 베니스로 오는 길믄
이렇게 포도밭이 계속되었다. 프랑스 포도주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여기
와서 보니 이태리도 포도주 생산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한다.
이 사진은 2년전 자그레브에서 베니스로 오면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슬로베니아의 한 시골마을을 찍은것이다. 이 길은 밀밭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 가는 길에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이렇게 다르다.
베니스는 걷거나 배를 타거나 두가지 방법뿐이다. 바퀴 달린거라고는
손수레도 자전거도 없다.
허지만 어딜가나 사람이 이렇게 넘쳐난다.
리알토 다리 부근의 노천카페다.
배를 타고 가면서 보니까 마루같은 곳에 이렇게 눕거나 앉아서 얘기꽃을
피우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보였고...
석양무렵의 대운하.
이런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프로포즈를 받으면 아주 좋을것 같은데....
탈수기나 빨래건조기를 안쓰는지 베니스 곳곳에는 이렇게 집밖으로
빨래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
끊임없는 침수에 벽들이 이렇게 떨어져 나간 집도 있었고 물과 닿은
부분에는 홍합도 달려있고 새파랗게 녹도 쓸어 있었다. 이런걸 보면
베니스가 침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거짓말만은 아닌것 같다.
이렇게 좁은 골목길에도 빨래가 널려 있다.
베니스의 골목길이나 골목운하는 얽히고 섥혀 있는것 같아도 돌고 돌다
보면 반드시 대운하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비발디가 살았던 곳인지 연주를 했던곳인지는 모르지만 비발디라고
적혀있다. 누가 해석 좀 해주었으면
골목길에 빨래만 널린건 아니다. 이렇게 예쁘게 꽃을 내걸어 놓은
집들도 있다.
베니스의 특산물인 가면을 쓰고 저런 차림을 하고 사진모델이 되어준다.
앞에 놓인 바구니는 돈을 받는 바구니인듯.....
탄식의 다리다.
두칼레 궁에서 재판을 받고 노오베 감옥으로 건너가는 저 탄식의 다리를
지나며 죄수들은 다시는 못볼 세상을 바라보며 한숨짓고 탄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노오베 감옥의 유일한 탈출 성공자 카사노바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여자 죄수들을 꼬셔서 여자의 복장으로
도망을 쳐서 붙잡히지 않고 무사히 탈옥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역시 카사노바 답다고 할까?
베니스에서 흔히 볼수 있는 골목안의 종탑
베니스의 가면가게 진열품들
가면축제때는 굉장하다고 하는데....
베니스로 오는 다리를 건너서 이곳에다 버스를 주차시키고 수상버스로
시내로 들어갔고 돌아올때도 이곳에서 부터 버스를 탔다.
다리를 건너서 우리는 베니스 신시가지의 호텔에 들었다.
신시가지는 깨끗한데 이곳 역시 빨래를 바깥에다 말리고 있는걸 보면
이사람들은 아무래도 빨래건조기를 안쓰는듯...
우리가 타고 다닌 버스다. 프랑스에서 부터 타고 왔다.
우리가 묵었던 신시가지의 호텔
이제 우리는 베니스 구경을 끝내고 내일은 르네상스를 꽃피운
피렌체를 향하여 떠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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